메뉴

아파트 견본주택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견본주택서 시원한 빙과 제공하고 영화관 대여까지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계룡 리슈빌 파크뷰’. 한 여름에 아파트를 분양하다 보니 견본주택 내에 이색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견본주택에 마련된 카페테리아 공간에 대형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배치되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내방객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 단위를 방문한 내방객들은 차를 마시기 보단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기 바쁜 모습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보통 내방객 분들이 기다리는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어묵이나 붕어빵 등을 준비하지만 분양을 한 여름에 하다 보니 이번에는 아이스크림을 준비하게 됐다”며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뜨거운 여름을 맞아 건설사들의 다양한 여름 마케팅이 활발하다. 작게는 견본주택 내에서 아이스크림을 준비하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매일 아침 맨투맨으로 예비 청약자들을 만나는 대면 마케팅도 마다하지 않는다.

 

오는 8월 김포 마송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입지적으로 사업지가 김포 구도심에 위치하다 보니 대형마트 보다는 인근으로 하나로마트나 농협 등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은 아침 회의를 마치고 정해진 구역으로 이동해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다.

 

심지어 지역 소모임도 찾간다. 실제 김포 소재 부녀회 회원을 대상으로 메가박스(김포한강신도시점) 한 개관을 빌려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는 물론 영화를 같이 관람했을 정도. 또한 볼링장을 대관, 볼링동호회 회원들을 만나 볼링을 치면서 대면 마케팅도 진행했다.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정해진 구역은 물론 지역 유명 동호회 회원과 만나 사업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며 “덥고 습해서 땀이 비오듯 해도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 프로젝트를 설명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른다”고 말했다.

 

분양업계에선 8월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간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이나 청약 기관 변경전에 분양하려는현장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본격적인 휴가시즌인 7말8초에도 분양에 나서는 현장들이 눈에 띈다.

 

실제 8월 초 대구에서는 GS건설이 ‘신천센트럴자이’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포스코건설과 SM경남기업이 ‘오포 더샵 센트럴 포레’와 ‘광주역 태전 경남아너스빌’이 각각 분양을 앞두고 있다.여기에 김포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남양주에서는 삼호가 ‘e편한세상 평내’를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분양시장을 보면 정책 변수 들로 인해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량이 좀더 나올 수 있다”며 “견본주택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건설사들이 여름 마케팅에 힘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