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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금융시장 출사표

미래에셋과 ‘네이버파이낸셜’...설립미래에셋 5000억원이상 투자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네이버가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CIC(사내독립기업)을 물적분할 형태로 분사하고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경영진은 이번 분할 목적에 대해 “해당 사업부문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경영진은 또 “사업부문별로 신속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및 권한과 책임의 명확성 제고,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해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1일 출범하며 비상장법인으로 남게 된다. 신규 법인은 금융사업의 전문성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매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다만 금액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네이버페이와 미래에셋은 양 사의 핵심 역량을 융합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작한 테크핀 시장에서 흐름을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결제 편의성을 높이면서 결제자수에서 업계 최대인 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결제’는 돈을 이체하는 ‘송금’과 달리 사용자가 상품을 소비하면서 돈을 지불하는 고관여 행위”라며 “신규 법인은 해당 경험을 금융 영역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연결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법인의 대표이사는 기술과 서비스, 비즈니스 영역 등을 총괄해온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겸직할 방침이다. 최 신임 대표는 1971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SDS를 거쳐 2000년에 네이버에 합류했으며 서비스본부장, 서비스기술담당이사(CTO), 서비스관리센터장, 서비스정책센터장, 비즈니스 총괄 등을 맡았다. 현재는 네이버 COO 외에도 기술성장전략위원회 리더와 해피빈 재단 대표를 맡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 신임 대표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IT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의 시너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