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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서정진·김정주·이재용·정몽구”...한국갑부 '톱5'

포브스, “50대 부자’ 재산 17% 감소”...정의선 11위‧구광모 17위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이건희·서정진·김정주·이재용·정몽구 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대 갑부로 나타났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경우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면 확고부동한 대한민국 최고의 갑부자리를 지켰다.

 

포브스가 최근 밝힌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 현황 리스트에 따르면 한국 50대 부자의 재산 가치액은 지난해 1320억달러에서 올핸 1100억달러로 17% 감소했다.

 

포브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168억달러(19조8500억원)의 재산를 보유하며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해보다 38억달러 가량 줄어들어든 금액이지만 국내 갑부중 유일하게 10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기록했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지난해보다 32.7% 줄어든 74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넥슨 매각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김정주 NXC 대표의 재산 가치는 63억달러로 11.3% 감소했다. 하지만 갑부 순위에선 지난해 5위에서 올핸 3위로 2계단이나 올라섰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한계단 낮아진 4위(61억달러)를 보였다. 이건희 이재용 부자가 나란히 ‘톱5 갑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다음은 43억달러를 보유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위에 랭크됐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35억달러),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32억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의장(29억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28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의장(27억달러) 등도 톱10에 포하됐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26억7000만달러)이 11위, 구광모 LG그룹 회장(17억5000만달러)은 17위를 기록했다.

 

여성갑부 명단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중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16억달러로 21위에 이름을 올렸고,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14억8000만달러로 24위를 차지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11억4000만달러‧31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11억1000만달러‧33위),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9억3500만달러‧43위) 등도 나한히 대한민국 갑부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주요 재벌들은 1년새 재산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등 잇단 악재로 인한 국내 증시 부진과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보보스측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과 SK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