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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삼성·LG, 2분기 성적표 ‘외화내빈’반도체·디스플레이 등 '日 수출규제'로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
  • 최현정 기자
  • 승인 2019.07.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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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 빅2가 올해 2분기들어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2분기 성적표는 '외화내빈'이다.

문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문제다.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성적표가 2분기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한 직간접 피해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을 통해 국내 전자업계의 하반기 경기를 전망해봤다.

◆상반기 성적표 외화내빈 현상 뚜렷=삼성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매출 56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6.89%, 4.33%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무려 56.29% 급감한 것이다.

이는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D램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수요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달한다. 스마트폰 사업 또한 중저가 단말기 판매는 늘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에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도 2분기 매출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4% 줄어든 숫자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6%나 감소했다.

이같은 잠정 실적은 TV가 주력인 HE사업부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HE사업부의 경우 경쟁사의 TV 출하량 확대와 마케팅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MC사업부의 경우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MC사업부의 경우 1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장담하기 어려워=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화웨이 사태로 인한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악재가 계속되면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지난 G20 회담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최종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일본 정부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하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특히 이같은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차질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관측이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은 다소 완화됐으나 일본의 전자 소재 관련 수출 규제가 변수로 부상했다”며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예측이 어려워질뿐 아니라 소재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글로벌 IT시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yc9501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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