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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매매·전셋값 36주만에 동반상승

매매가격 34주만에 오름세...전셋값도 36주만에 상승전환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36주 만에 동반 상승했다. 매매가는 강남을 넘어 노원, 동대문 등 강북 지역에서 연달아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면서 3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셋값도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이 몰리면서 역시 36주 만에 우상향 곡선을 탔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2%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34주 만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는 물론 강북·비강남 등 대다수 자치구가 상승세를 보이거나 오름세로 바뀌면서 서울 집값이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영등포구는 전주 0.01%에서 7월 첫주들어 0.06% 상승했고, 양천구도 0.03%에서 0.06%로 올랐다. 서대문구는 0.01%에서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용산(0.05%), 마포(0.03%), 은평(0.02%), 노원(0.02%)도 1주일새 오름폭이 커졌다. 중구(0.02%), 금천(0.01%)은 보합에서 상승세로 바뀌었다. 동대문, 성북, 강북 등은 보합세다. 강남구는 전주 0.03%에서 이번 주 0.05%로, 송파구는 0.02%에서 0.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각각 4주,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초구는 전주와 동일한 0.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며 서울 집값이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기는 수도권도 마찮가지다. 수도권 주요 도시도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여결로는 과천시는 전주대비 0.25% 상승했다.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로 수요가 몰리며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명시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0.4%에 달했다. 성남시 분당은 0.02% 올라 36주 만에 상승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서울 전셋값도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3~5월 사이 입주물량 감소,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누적된 매물이 소화되며 지난해 10월 넷쌔주 이후 36주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강남 11개구(0.00%→ 0.01%)의 경우 동작구(0.08%)는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폭이 컸던 단지의 저가 수요로, 송파구(0.06%)는 문정·송파동 저가단지 위주로, 서초구(0.06%)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올랐다. 마포구(0.05%)도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전셋값이 하락한 곳도 있다. 영등포구(-0.06%)는 전세만기 도래를 앞둔 대단지 매물이 증가하며 떨어졌고 강동구(-0.12%), 용산구(-0.05%), 중구(-0.04%), 관악구(-0.04%)도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서울 0.01% ▲대구 0.01% ▲대전 0.01% 등은 상승했고, 충남(0.00%)은 보합세다. 하지만 울산(-0.30%), 강원(-0.29%), 경남(-0.27%), 세종(-0.20%), 충북(-0.14%), 부산(-0.14%), 제주(-0.12%)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