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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봇물 터지듯 늘어난다

세제 혜택 일몰 앞두고 공급 증가...상반기 허가 역대 최대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올해 상반기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제만랩이 분석한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자체 및 관리기관에서 최초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의 건수는 총 60건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48건보다 25%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지식산업센터 승인이 처음 시행됐던 1970년 이후 상반기 최다 승인 건수다. 올들어 6월 말 현재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총 1082개소다. 이는 현재 공사 중이거나 공사를 앞둔 지식산업센터까지 포함한 결과다.

 

과거에 ‘아파트형 공장’이라고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사업 분야 기업과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와 더불어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 승인된 지식산업센터는 대부분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인근에 몰려 있었다. 경기 지역이 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서울 10건, △인천 5건 순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식산업센터가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인식을 넘어 오피스의 대체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공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취득세(50%)와 재산세(37.5%)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올해 말에 종료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에도 신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다수 예고돼 있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는 다산지금지구 내 첫 지식산업센터 ‘한강 DIMC’가 분양에 나선다. 연면적이 63스퀘어의 1.5배에 달하는 24만9769㎡로, 지하 4~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된다. 상업시설 최초로 그리스 로마 신화 컨셉을 적용한 ‘판테온스퀘어’도 ‘한강 DIMC’내 자리할 예정이다.

 

인천 갈산동에서는 인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천테크노밸리 U1 센터가 공급된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3층 높이로 제조형 및 업무형(섹션오피스) 공장은 물론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경기 하남미사지구엔 ‘오픈 플랫폼’을 접목한 ‘더 프론트 미사’가 공급된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센터 내 공용공간을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향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옥석가리기가 필수”라면서 “지식산업센터의 규모감과 입지뿐만 아니라 교통망, 배후 수요 등이 탄탄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