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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팔린다...5대 완성차 상반기 5.0%↓

현대차 -5.1% 기아차 -2.4%한국지엠 -6.2%, 르노삼성 -31.9%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올들어 자동차가 안팔린다. 올해 상반기 5개 완성차 판매량이 5% 감소했다. 쌍용차가 소폭 늘었을 뿐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로삼성차, 한국GM 등 5개 완성차 판매량은 386만582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0% 줄었다.

 

내수 판매는 75만503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311만790대로 6.0% 감소했다.업체별로는 쌍용차만 1.9% 증가했다. 나머지 4개사는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등 실적부진을 겪었다.

 

특히 르노삼성차의 성적표는 심각했다. 르노삼성은 노사분규 장기화에 따라 상반기 판매실적이 31.9%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물량의 감소 등에 따라 수출이 42.0% 급감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모델 노후화 등에 따라 10.8% 줄어 점유율은 4.8%(4위)에 그쳤다.

 

다만, 반등 조짐이 엿보인다. 주력 모델인 QM6의 부분변경 모델과, '도넛탱크' 기술을 탑재한 LPG 모델 등은 르노삼성 하반기 실적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최근 노사가 최근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만큼 실적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GM 역시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 상반기 판매가 6.2% 빠졌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 부재에 따라 16.2% 급감했다. 수출도 4.1% 줄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가 8.4% 증가했댜. 하지만 베이징 1공장 폐쇄 등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에 따라 해외 판매가 7.6%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5.1% 줄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및 통상 환경 악화 등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중국시장 부진에도 해외 판매가 0.8%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내수 시장에서 모델 노후화로 9.3% 급감함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2.4%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셀토스(소형 SUV)를 비롯해 K7,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으로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K7 프리미어는 사전계약 10일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각각 50.9%, 32.2%로 현대차그룹이 국내 완성차 시장의 83.1%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올해 초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를 출시하는 등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가 8.6% 늘어 점유율은 7.4%로 확고한 3위를 지켰다.

 

반면 수출은 코란도 론칭을 앞두고 라인업을 개편한 여파 등에 따라 20.7% 감소했다.아울러 6월 한 달간 실적을 보면 5개사의 완성차 판매량은 68만239대로 작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으며 5개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한국GM(-21.7%)의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쌍용차(-18.3%), 르노삼성(-14.8), 현대차(-8.3%), 기아차(-6.2%) 순이다. 지난달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2만4963대로 5.2% 줄었고, 해외 판매는 55만5276대로 9.5% 감소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브랜드별 주요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개소세 인하 혜택도 연장돼 내수 판매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해외 판매의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통상환경 악화 등의 악재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