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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매매 이어 전셋값도 28주 만에 반등

부동산114, 추격매수 리스크 효과 감안해야”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세가격도 28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격 매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리스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전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오르면서 직전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를 달렸다. 재건축(0.12%)과 일반아파트(0.02%)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 컸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29주만이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권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부동산114측 분석이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 대비 0.26% 올르며 가격오름세를 주도했랐다. 다음은 강남구(0.15%)ㆍ송파구(0.14%)ㆍ서초구(0.06%) 재건축 아파트들이 뒤를 이었다.

 

구별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송파(0.11%)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중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트리지움과 리센츠, 우성1ㆍ2ㆍ3차 등이 전주 대비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다음은 강남(0.08%), 강동(0.08%), 금천(0.07%)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북(-0.05%), 도봉(-0.04%), 성동(-0.03%) 등은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의 경우 보합세(0.00%)를 보인 가운데 산본(-0.19%)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평촌(-0.08%), 일산(-0.04%) 순으로 내림세가 이어졌다. 성남(0.09%), 광명(0.06%), 포천(0.02%), 구리(0.01%) 등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작년 12월 초 하락세로 돌아선 후 2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누적된 저가 매물이 일부 소화되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움직인 지역에서 오름세가 나타냈다. 아파트시장 반등을 보인 주요 원인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상승 전환되는 모습”이라면서 “일부 고가 대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붙고 비강남권에서의 상승 지역도 다소 늘었다. 서울 집값 바닥론이 번지고 있지만 추격 매수는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경기 둔화에다 부동산 규제책이 여전히 시장의 변수인 따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자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 조합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