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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모바일사업 강화하려는 까닭은?

임일순 사장“유통기업 생존 위협받아...경쟁력 강화 대책 필요”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유통업계 홍일점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모바일 강화 등 6개 과제를 강조하는 비젼을 제시해 주목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마음 깊이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 잡기를 소중히 바란다”는 입장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임 사장은 17일 공개한 A4용지 4매 분량의 ‘손편지’ 형식으로 작성한 글에서 현재의 유통업계 불황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반성,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자칫 불투명해 보일 수 있는 유통업의 미래 등 회사를 둘러싼 여러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 여러 과제에 대한 성공의 ‘확신’을 심어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임 사장은 우선 올해 중점 경영과제를 전 직원들에게 공개했다.그는 ▲‘홈플러스 스페셜’ 확대 ▲모바일 사업‘에 전사적 집중 ▲복합쇼핑몰의 경험을 전국 유통 거점으로 확대하는 ‘코너스’ 업그레이드 ▲신선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쇼핑 편의성을 높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가속화 등을 강조했다.

 

임 사장은 아울러 ▲미래 유통사업자의 절대적 신 역량인 ‘데이터 강자’가 되기 위한 결단과 몰입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가장 강력한 역량으로 키울 ‘신선혁명’에 집중하는 것 등 총 6가지 경영과제를 제시했다.

 

임 사장은 또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20개월간 점포와 물류 현장, 본사 사무실에서 마주했던 임직원들의 노력에 그저 벅찬 마음이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하다”며 “모두가 마음 깊이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잡기를 기원하며 그동안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마음을 다해 나누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작금의 상황은 전통 유통사업자의 생존이 위협받는 위기”라며 “격한 경쟁속에서 지속되는 매출 감소와 가파른 비용 상승으로, 유통산업내 기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시점에 서있게 됐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하나 돼 함께 할 때만이 우리가 원하는 바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모두가 마음 깊이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 잡기를 소중히 바란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