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금융 재테크 재테크
[클로즈업]손태승 우리은행장의 남다른 인재관임원 23명중 SKY 출신’ 1명 그쳐...5명중 1명인 경쟁은행과 대조
  • 최현지 기자
  • 승인 2019.06.12 14:56
  • 댓글 0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우리은행엔 여성 행원이 유난히 많다. 지난해부터 잇달아 불거진 은행권 채용 비리를 개선키 위해 우리은행이 필기시험을 부활하는 등 실력 중심의 신입행원 선발에 나선 뒤 여성 신입사원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최근엔 여성 신입사원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치솟을 만큼 압도적이다.

신입사원뿐 아니라 임원도 다른 은행과 다르다. 전통적인 '영업통' 중용 외에도 전략이나 재무회계에 능통한 인물을 골고루 배치한 점이 확연하다. 이같은 우리은행 인사엔 손태승 행장의 역할이 크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하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성과 중심'의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으면서 급속히 달라진 변화다.

◆실력 중심 선발방식 도입으로 여성 신입사원 급증=우리은행 여성 신입사원 비율은 2015~2016년 36%, 지난해엔 41%를 기록했다. 신입사원 10명중 6명 이상이 남성이란 의미다.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남녀 입사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변화의 출발점은 은행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 부활이다. 물론 손 행장의 결단이다. 우리은행은 10년 전 필기시험을 폐지했다. 우리은행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취업준비생에게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2000년대 들어 필기시험을 대부분 없앴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 취업비리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손 행장이 취업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객관적 지표가 되는 필기시험을 도입한 것이다. 이뿐 아니다. 은행 실무진과 임원 등 내부 간부진이 담당하던 면접도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투입하면서 여성 합격 비율이 월등히 상승했다.

특히 올해부터 두차례 면접을 학교·나이·출신지 등 개인 신상을 숨기고 진행하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전환하고 면접관의 절반을 외부 전문가로 채웠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영업 현장 등에 활용하려면 아무래도 남성이 낫다는 '남성 프리미엄'이 여전한 은행 내부 면접관보다는 외부 전문가들이 여성에 대해 객관적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임원 23명중 ‘SKY 출신’ 1명 그쳐=우리은행은 이른바 명문대로 통하는 ‘SKY’ 출신 임원이 거의 없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은행의 전체 임원(사외이사‧비상근직 제외) 23명중 이른바 ‘SKY 출신’ 임원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 졸업한 이원덕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1명 뿐이다.

반면 성균관대, 한국외대, 단국대, 방송통신대, 사이버대 등 다양한 대학 출신 임원들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모습은 다른 시중 은행들과 비교 할 때 더욱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체 임원 23명중 7명이 SKY 출신(서울대 3‧고려대 4)이며, KB국민은행은 20명중 5명(서울대 3‧고려대 2), KEB하나은행은 25명중 5명(서울대 1‧고려대 2‧연세대 2)이 근무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임원진 대부분이 영업 출신이란 점이다. 부문장과 부행장 모두 영업본부장을 거친 정통파 ‘영업맨’ 출신들이다. 이들은 본점과 전국의 영업본부를 이끌며 우리은행의 영업력을 강화했다. 손 행장은 과감한 '외부수혈'을 통해 보수적인 은행 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지난 4월 우리금융의 IT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이동연 대표에게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황원철 상무는 KB투자증권 CIO상무, 동부증권 e비즈니스본부장, 하나금융투자 CIO를 거쳤다. 이같은 임원 인사는 손 행장의 인사원칙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금융권 전문가의 공통된 얘기다.

손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능력 중심의 객관적 투명적 승진인사 ▲전문성 고려한 공정인사 ▲역동적 조직 위한 세대교체 원칙 등을 강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 처럼 능력과 전문성, 평판 위주의 인사가 이뤄진 결과”라면서 “외부 전문가 영입 등 인사시스템이 보다 혁신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현지 기자  hherli123@naver.com

<저작권자 © 퍼스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