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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확충 불발’ MG손보 경영개선명령 초읽기

금융위, 26일 정례회의서 경영개선명령 여부 최종 결정

자본확충 약속을 지키지 않은 MG손해보험이 결국 금융위의 ‘경영개선명령’ 예고 통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4일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사전예고장을 보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이와 관련, MG손보는 조만간 금융위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의견서 검토 등을 거쳐 오는 26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례회의 전까지 자본확충이 이뤄질 경우 실제 경영개선명령이 이행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MG손보는 실적악화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하면서 금융위로부터 지난해 5월 적기시정조치 1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MG손보는 같지난해 9월까지 RBC 100%를 웃도는 수준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고 조건부 승인을 얻어냈다. 하지만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으로부터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이후 제출한 경영개선계획도 올해 1월 불승인됐으며, 5월 31일까지 2400억원을 유상증자를 완료하는 조건으로 4월 3일에 승인을 받아냈지만 또 다시 증자에 실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단 사실 확인과 소명 등을 거친 후 이달 말까지 실제로 자본금 증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영개선명령 단계로 가게 된다”며 “자금이 들어오느냐가 중요한 것으로 명령 상태에서라도 자금이 들어온다면 적기시정조치는 종료 또는 유예될 것”이라고 말했다.

 

MG손보 측은 유상증자를 신속히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14일 이사회에 MG손보에 300억원을 증자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새마을금고의 증자는 JC파트너스·리치앤코 등 다른 투자자들의 자본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자가 이뤄지면 우리은행도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리파이낸싱을 실행, MG손보는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