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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실적부진에도 재무건전성 개선

1분기말 유동비율 역대 2번째…차입금비율은 최저치

삼성전자가 올들어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큰 폭의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재무건전성 지표는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말 현재 유동비율은 263%로, 전분기(253%)보다 10%포인트나 상승했다. 1년 전(227%)과 비교하면 무려 36%포인트나 급등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유동비율은 지난 2012년 이전까지는 100%대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20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부채상환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호조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확보에 힘입어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반대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말 현재 총자산은 345조6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나 증가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말(181조716억원) 이후 6년 만에 2배 수준이 된 셈이다. 보유현금은 102조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 줄었으나 2분기 연속 100조원대를 유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대규모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투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은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