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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비관’→‘낙관’ 전환

한은 4월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자심리지수 101.6

4월 소비자심리가 비관적에서 낙관적으로 전환됐다. 소비자심리가 비관에서 낙관으로 전환된 것은 7개월만이다. 또 3년 연속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던 집값 전망도 반등을 시작했다.

 

고용지표 개선과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줄곧 하락하던 집값 관련 전망도 7개월만에 반등을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6으로 집계됐다. 전달(99.8)보단 1.8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는 지난해 9월 100을 기록한 이후 계속 90대에 머무르다가 7개월만에 다시 100대로 나타났다.

 

소비자 심리지수란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는 계속해서 좋아졌지만,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5개 분기 만의 역성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인 만큼 단기적으로 성장률과 방향이 엇갈릴 수 있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기대, 물가와 주택가격 안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5개가 상승했고 1개는 전달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 CSI(74)가 전월 대비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81)와 현재생활형편 CSI(93)는 2포인트씩 올랐다. 생활형편전망 CSI(95)와 가계수입전망 CSI(99)도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CSI(110)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8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하락한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그 정도가 지난달보다 소폭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금리수준전망 CSI(110)는 전월보다 5포인트 내렸다. 취업기회전망 CSI(83)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물가 인식은 2.2%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리며 2013년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