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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유통가 ‘새벽배송’ 춘추전국시대

GS25·cu·롯데마트 등 유통 대기업 새벽배송 출사표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새벽배송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BGF리테일, GS리테일, 롯데마트 등 유명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이 줄줄이 진출하면서 새벽배송시장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GS리테일·BGF리테일, 새백배송 출사표=GS리테일·BGF리테일도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에 선점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경쟁이 심회되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를까 우려되는 지적이 제기된다.

 

GS리테일은 2017년 7월 ‘GS프레시’를 내놓으며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GS리테일의 새벽배송 주문량은 2018년 1년간 3배가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새벽배송을 위해 수도권과 경기도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5곳을 운영하고 있다.

 

BGF가 운영하는 헬로네이처도 해마다 매출 규모가 2배 넘게 증가하고 있다. 헬로네이처는 2018년에 매출 163억 원을 거두고 2019년에는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높였다.

 

헬로네이처는 2019년 2월 부천에 1400평 규모의 신선물류센터를 열었다. 부천 신선물류센터는 하루 배송처리 규모가 1만건 정도로 기존 신선물류센터보다 6배가량 많다.

 

◆롯데프레시 vs 마켓커리, 프리미엄 상품으로 승부수=기존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슈퍼도 ‘롯데프레시‘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프레시는 지난달부터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를 오픈했고 올해 내로 4개 센터로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쓱배송 신선식품'을 통해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신선식품 배송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단연 마켓컬리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샛별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마켓컬리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온라인 유통업체의 샛별처럼 떠올랐다

 

마켓컬리는 수요예측부터 물류센터 관리, 자동배차에서 배송까지 이어지는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마켓컬리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인 ‘데이터 물어주는 멍멍이’를 이용해 고객의 주문을 미리 파악하고 상품을 발주한다. 주문한 상품이 물류센터에 입고되면 물류관리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한다.

 

마켓컬리는 이런 운영체계를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에서 상품 폐기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하며 신선도를 확보하고 업계 최초로 새벽배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마켓컬리가 설립된 2015년에 마켓컬리가 거둔 매출 29억 원보다 50배 넘게 늘어났다.

 

현재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시장의 규모는 4000억원 정도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이중 매출 기준으로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커머스 리더’ 쿠팡, 새벽배송 주도권 지킨다=이커머스 업체 쿠팡도 지난해 10월 신선식품 배송 ‘로켓프레시‘를 론칭하고 유료 회원 멤버십 ‘로켓와우‘를 통해 신선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멤버십 가입자는 170만명 가량에 달한다.

 

대형 유통기업들은 이미 전국적으로 갖춰진 물류망과 기존 회원들을 바탕으로 온라인 신석식품 새백배송시장에서 쉽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는 아직 서울, 경기, 인천에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마켓컬리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온라인 신석식품 시장을 두고 이커머스는 물론 유통공룡들까지 모두 참가하면서 새벽배송이 ‘치킨게임’ 양상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유통 대기업과 기존의 온라인 이커머스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지 가운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충성도를 확보하는 차별화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새벽배송이 충성고객 유치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된 관심사”라며 “대형 유통기업들도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큰 비용을 투자하고 있어 중소업체도 결국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