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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단지 주변 아파트 청약경쟁률 '高高高'

대기 수요 많아 각종 기반시설 골고루 갖춰져

노후 단지 주변에 공급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노후도가 높은 구도심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의 경우 기존의 오래된 단지와는 달리 트렌디한 설계와 첨단 시스템 등이 적용돼 수요자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신규단지 공급이 뜸했던 만큼 새 아파트 대기 수요가 많고, 오랫동안 형성된 각종 기반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 순위를 살펴보면 주택 노후도가 높은 지역에 공급된 단지의 청약 성적도 월등하다.

 

실제로 SK건설이 12월 공급한 ‘DMC SK뷰’는 평균 91.62대 1로 지난해 서울 분양단지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은평구 수색동은 지금까지 공급된 2223가구의 아파트 모두 입주 10년이 넘었을 만큼 주택 노후도가 심각한 곳이다.

 

영등포구 당산동5가의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영등포구 신길동의 ‘신길파크자이’, 강서구 방화동의 ‘신마곡 벽산블루밍 메트로’ 등 노후주택 밀집지역 내 단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희소성과 상품 완성도가 높은 새 아파트의 가치에 많은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세에서도 노후단지 밀집지역 내 새 아파트의 인기는 잘 드러난다. 입주 10년차 이상 단지 비율이 전체의 86%에 달하는 동작구 사당동에서는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 로이파크’가 입주와 동시에 대장주로 자리잡았다.

 

KB리브온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59㎡타입 시세는 9억1000만원 선으로 사당동의 전용 60㎡ 이하 타입 평균 매매가 5억8000여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 수색동 인근에 입주한 ‘DMC자이 1차’의 대형타입들이 약 8~9억원대의 시세를 기록중이다. 6억원대 이하의 타 단지보다 2억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이처럼 지난해 주택 노후도가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서울의 몇몇 노후주택 밀집 지역에서 신규 분양도 한창이다. 이달에는 동작구 사당동에서 사당3구역 재건축 단지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공급될 예정이다. 중랑구 면목동에서는 면목4구역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면목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5개동 244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짓는 이 사업은 158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모아엘가’ 브랜드를 사용하는 혜림건설로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신길3구역 재개발 사업 ‘신길3구역 더샵(가칭)’이 총 799가구 규모로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자양’을 짓는다. 이 단지는 전용 40~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며 총 305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