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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BIS비율 ‘바젤Ⅲ’ 도입후 최고

씨티·케이뱅크·하나 등 16% 상회…카카오·수협 하위권, 케뱅 1.6%p↓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이들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바젤Ⅲ 기준 도입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년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15.35%를 기록했다. 이는 바젤Ⅲ 기준을 도입한 2015년 이후 최고점이다.

 

기본자본비율(13.20%)과 보통주 자본비율(12.61%)도 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단순기본자본비율(6.57%)은 0.19%포인트 하락하는 등 반대현상을 보였다.

 

금감원 측은 지난해 자본증가율(5.2%)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4.5%)보다 커 각 자본비율이 1년 전보다 올라갔다고 상승배경을 설명했다. 단순 자기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 증가율(8.2%)이 기본자본 증가율(5.1%)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하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은행별로는 씨티·광주·케이·경남·하나·부산 등의 총자본비율이 16%를 넘어서는 등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와 수출입은행, 수협은 13%대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케이뱅크는 16.53%로 1년전보다 1.6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은행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의 기본자본비율은 12.93%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총자본비율(14.26%)이나 보통주 자본비율(12.29%), 단순기본자본비율(5.87%)은 각각 0.13%포인트, 0.10%포인트, 0.05%포인트 내려갔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하나(14.94%), 신한(14.88%), KB(14.60%), 농협(13.84%) 등은 총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웃돌고 있으며 미국 상업은행들의 평균치가 14.43%인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