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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大금융 순익 첫 10조 돌파

신한·우리·하나 등 작년 최대 실적, KB 2년째 3조원대

지난해 4대 금융그룹 연간 순이익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급 실적을 거뒀다.

 

13일 과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 신한금융, 우리은행, 하나금융 등 4대 금융그룹 당기순이익이 10조4850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의 연간 실적이 1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이 지난해 3조689억원의 순익을 거둬 2년 연속 3조원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전년과 비교하면 7.3% 줄어든 규모다.

 

이와 달리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로 8.2% 늘어난 3조1567억원을 기록했다. 7년만에 3조원에 재진입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7년 KB금융에 내줬다가 당기순이익 1위자리를 1년만에 탈환했다.

 

KB금융이 4분기에 희망퇴직금으로 2860억원 지출한 탓이 크지만 충당금 등 전입액을 많이 쌓은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충당금 등 전입액이 6736억원으로 전년보다 1254억원(22.9%) 올랐다. 4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2458억원으로 급증한 탓이다. 2017년 4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683억원이다. 4대 금융그룹중  충당금 등 전입액이 늘어난 곳은 KB금융뿐이다.

 

신한금융은 수치상 전년 대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지만 2017년 신한카드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액 3639억원을 고려하면 1696억원(18.7%)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충당금 등 전입액이 전년대비 4555억원(58.0%), 하나금융은 3773억원(44.8%) 각각 줄었다. 우리은행도 역대급 성적을 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92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33.5%나 급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2조2402억원의 순익을 거둬 역시 2005년 하나금융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 10.0%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의 호실적은 이자효과 때문이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자 이익이 28조7734억원으로 전년보다 9.0%(2조3722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인 수수료수익도 7조5267억원으로 9.8% 증가하며 이자 이익 의존도를 낮췄다.

 

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4대 주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8% 늘어난 8조478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2790억원으로 KB국민은행(2조2243억원)을 앞질렀다. 4대 은행의 이자 이익은 22조78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