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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사 초읽기...화학 김교현·식품 김영호

‘뉴롯데’ 깃발 내건 신동빈 회장 경영복귀 뒤 첫 임원 인사

롯데그룹 임원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 롯데지주를 신호탄삼아 롯데그룹 각 계열사 CEO급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연달아 단행된다. 이번 롯데그룹 인사는 ‘뉴롯데’ 깃발을 올린 신동빈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처음 실시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에 걸쳐 각 계열사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19일에는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카드 등 32개사에 대해, 20일엔 롯데쇼핑 등 유통부문 14개 계열사에 대한 임원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단연 세대교체다. 신 회장이 8개월여의 경영공백을 딛고 복귀한 만큼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 회장이 특히 경영 전면에 복귀한 만큼 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젊은피를 수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내수불황을 비롯한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 안정과 혁신 중심의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경영권 다툼 마무리와 내수불황 대처, 중국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급선회한 글로벌 사업의 성공 등을 위해 세대교체 카드를 뽑아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우수한 실적을 거둔 베테랑급 CEO를 지속적으로 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계열사 매각에 따른 변화도 예상된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4개 사업부문(BU)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하는 대신 임원급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 혁신 보단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올핸 지난해보다 인사의 폭이 조금 클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4개 BU 가운데 화학부문과 식품부문 2곳의 BU장 교체설이 팽배하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롯데그룹 화학사업을 총괄하는 BU장(사업부문장)에, 그리고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식품 계열사를 총괄하는 식품BU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화학과 식품BU장이 교체되면 각 BU소속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급 임원도 연쇄적인 자리 이동이 일어나게 된다. 또 일각에선 롯데케미칼 대표에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롯데마트 대표에는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롯데자이언츠 대표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유력하다는 말도 나온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 대표는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가 겸직할 것으로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