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찬반 설문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 경찰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은행 본사를 또다시 압수수색했다.

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민은행 본사에서 인사·노무를 담당하는 이홍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 3일 본사 HR 본부 사무실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한 뒤 두 번째다.

앞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지난 9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놓고 진행된 노동조합의 온라인 찬반 설문조사에 회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윤 회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노조는 이틀간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10여개의 IP를 통해 4000여건의 답변이 이뤄졌다며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사측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고 노조츠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회사 측의 조직적인 방해행위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