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치킨 햄버거 막걸리 참치”...연말 앞두고 먹거리 값 줄인상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쇼핑을 자주하거나 외식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할듯하다. 각종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치킨 햄버거 등 주요 먹거리 상당수가 연말을 앞두고 줄줄이 오르고 있다. 내달부턴 참치캔과 막걸리 등도 가격인상 대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라면을 비롯해 우유, 과자 등도 최고 20%까지 판매가격이 오른 바 있다.

 

라면과 우유, 과자 등에 이어 치킨도 가격을 올려 받기 시작했다. 교촌치킨은 22일 주요 치킨 가격을 인상한다.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2일부터 제품 권장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2014년 일부 부분육(콤보, 스틱) 메뉴 가격 조정 이후 7년 만이다.

 

가격인상에 따라,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 레드윙·레드콤보·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오른다.

 

12월부터 가격을 올리는 상품도 있다. 롯데리아가 다음달 1일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가격을 올리는 상품은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드링크류 10종 메뉴에 대해 적용되며 제품별 조정 인상 가격은 품목별 평균 200원 인상 수준이다.

 

대표 단품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조정되며, 국내산 한우를 원료로 한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 7200원에서 7500원 세트메뉴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번 판매가 조정은 ▲최저 임금 상승 ▲해외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수수료 및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등 대내외 제반 비용 증가 등 경제적 비용 증가에 따른 인상 조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원재료 수급 및 배달 서비스 이용률 증가가 지속됨과 인건비 상승 등 외부 환경 위협에 따른 가맹점 수익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맹본부로서 가맹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이번 판매가 인상 조정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우선

 

참치와 막걸리 가격도 오른다.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를 포함한 참치캔 제품 22종의 가격을 평균 6.4% 인상한다. 참치캔 가격인상은 지난 2017년이후 5년여 만이다.

 

주요 품목인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은 2580원에서 2800원으로 8.5%,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35g 4개입’은 9980원에서 1만480원으로 5.0% 판매가가 인상된다. 지난 8월 출시된 ‘동원 MSC참치’와 10월 출시된 ‘동원참치 큐브’ 브랜드 제품군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된다. 인상가가 적용되는 경로는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슈퍼마켓, 온라인 등이다.

 

국순당도 12월부터 ‘국순당막걸리 쌀(국산쌀)’ 등의 제품 가격을 최소 9.9~25.0% 올리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국순당막걸리 쌀(국산쌀) 750㎖ 공급가격이 기존 1040원에서 1300원으로 25.0% 오른다. 세금 포함 병당 출고가는 1430원이 된다. 국순당막걸리 쌀 캔(국산쌀) 350㎖ 공급가는 기존 740원에서 840원으로 13.5% 인상된다. 출고가는 924원이다.

 

‘국순당 쌀 바나나’와 ‘국순당 쌀 복숭아’ 750㎖ 공급가격은 1310원에서 1440원으로 9.9%씩 인상된다. 출고가는 1584원이다. 국순당의 ‘아이싱 자몽’ 350㎖ 공급가격은 830원에서 940원으로 13.3% 오르며 출고 가격은 1034원으로 조정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간 원자재와 인건비, 물류비는 물론, 각종 수수료도 지속적으로 올랐다.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또 오르는데 여기에 대한 부담은 날로 늘고 있다”며 “게다가 코로나19로 수익성 악화까지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