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삼성전자, 3분기 • ‘쌍끌이 고실적’...분기 매출 70조시대 개막

매출 73조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반도체 효과
영업이익도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높아
반도체 가격 호재와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어나는 등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급증하며 두자릿수 성장폭을 기록했다. 매출도 10% 가까이 늘어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8일 3분기 매출 73조원,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9.02%, 27.94%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매출의 경우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지난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양호한 배경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의 사업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PC용 D램의 7월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대비 7.89% 증가한 4.10달러를 기록했다. 서버용 D램과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가격 인상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전사 이익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서버 중심의 수요 증가로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 늘어나고 가격도 1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3와 플립3는 역대급 흥행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세대 폴더블폰은 정식 출시 39일만인 지난 4일 기준, 100만대 넘게 판매됐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갤럭시 Z 플립3'의 판매 비중이 70% 가량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