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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핵심까지 한방에“…광역교통망 갖춘 아파트 인기

광역교통망 조성 기대감에 집값 상승 랠리 이어져
역세권 분양 단지, 청약자 몰리며 높은 경쟁률 기록에도 눈길
인천, 고양, 과천 등 수도권 일대 신규 분양 예고돼 수요자 관심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최근 GTX를 비롯해 서울지하철 연장선 등 수도권 광역 교통망이 가시화되면서 수혜지역에서 선보이는 신규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통이 좋아지면 지역간 이동이 편리해지는 곳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도 증가하기 때문에 주변 상권 확대, 부동산 시장 활기 등으로 집값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광역교통망 형성으로 서울 도심 등 핵심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지면 출퇴근 여건이 개선돼 직주근접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수도권의 대표 광역 교통망으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을 들 수 있다. 현재 GTX는 A, B, C, D 등 4개 노선으로 진행 중으로, GTX-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은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지난 2018년 착공식을 가졌고,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과 C노선(양주 덕정~수원)은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조기 착공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지난 7월 정부의 4차 철도망구축 계획에 포함된 D노선은 김포 장기~부천 구간에서 최근 서울 용산으로 연장돼 추진 중이다.

 

GTX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과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탈바꿈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GTX역이 들어서는 수원, 남양주, 의정부, 인천 송도, 화성 등의 지역 내 집값이 급등했다. 실제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2년 동안 수원시 아파트값은 무려 51.04%가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인 25.73%보다 2배가량 높았다. 송도가 속해 있는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같은 기간 48.67%를 기록했으며, 남양주 45.36%, 의정부 38.92%, 화성 36.99% 등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지하철 연장선이 들어오는 지역 내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 서구 청라로, 서울지하철 7호선과 2호선 청라 연장선이 예정돼 있어 이들 모두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청라지구 내 신규분양단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인천 서구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 25블록 1롯트에서 선보인 주거형 오피스텔인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이달 16일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1522실 모집에 총 4만322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8.4대 1 경쟁률로 전 타입의 청약을 마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철도 등을 통해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외부의 인구유입이 원활해져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이를 통해 부동산시장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다”며 “특히 수도권 철도나 지하철의 경우 서울 도심 등의 접근성을 개선해주는 교통망이기 때문에 지역 내 파급효과가 큰 만큼 부동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