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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의 월세화' 가속도 붙는다

합리적 임대료 내세운 민간임대 아파트 경쟁률 치솟아
수도권 월세지수 106.5, 11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작년 임대차2법 시행 기점으로 월세 지수 치솟아
급등한 전셋값 감당 못하는 서민들 월세시장으로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전세의 월세화'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합리적인 임대료를 내세운 민간임대 아파트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민간임대주택은 최대 임대 보장기간이 10년으로 임대료 상승률도 5% 이내로 제한된다.

 

고공행진하는 아파트 전세값에 전세 자금 대출까지 막히면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월세보다 유리한 조건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모습이다.

 

최근 수도권 월세지수는 치솟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KB아파트 월세지수는 106.5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월세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난 것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이슈된 금융당국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면 전세의 월세화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제한적인 임대료 상승률로 주변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거주 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이 인기다. 실제로 9월 롯데건설이 장기임대 형태로 공급한 '용인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22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난 8월 서울 양원지구에서 공급된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평균 경쟁률 47.87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경기도 평택에서 공급된 ‘평택역 SK뷰’도 최고 14.3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