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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마그넷’ 개발

마그넷전문기업 성림첨단산업과 손잡고 협업 개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LG이노텍이 마그넷전문기업 성림첨단산업과 손잡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력을 가진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개발로 LG이노텍은 중국, 일본 주도의 마그넷 업계에서 시장 공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친환경 마그넷’은 희소 가치가 높은 희토류 사용을 최소화한 자석으로 차량 모터, 스마트폰용 카메라, 오디오 스피커, 풍력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다. 구동이 필요한 제품에 장착돼 자석의 밀고 당기는 힘으로 동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자석의 핵심성분인 중희토류 사용량을 기존 대비 60% 가량 크게 줄였다. 기술력과 품질로 40여년 가까이 업계를 이끌어온 일본을 제치고 가전 및 차량 조향모터용 자석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4.8kG까지 끌어올렸다. 업계는 이 자석의 기술적 성능 한계치를 15kG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제품의 성능은 14.2~14.3kG에 불과하다.

 

‘친환경 마그넷’을 차량용 조향모터에 적용하면 모터의 출력은 높이면서도 크기가 줄어 경량화에 유리하고 배터리 무게 증가로 전비(전기차의 연비)향상을 위한 경량화가 시급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적합하다. 또 모터 크기를 축소하면서 모터에 쓰이는 구리 등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원자재 비용도 함께 줄일 수 있다.

 

LG이노텍은 2017년부터 중희토류를 줄인 ‘친환경 마그넷’ 개발에 본격 돌입, 2019년부터는 업계 최고 성능 확보에 주력해 왔다. LG이노텍은 이를 위해 국내 기업 중 ‘중희토류 저감 기술’을 보유한 성림첨단산업과도 힘을 합쳤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조향모터, 스마트폰 액츄에이터 등 자사 제품에 ‘친환경 마그넷’을 적용해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 기업, 스마트폰 제조 기업 대상의 프로모션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적용 분야도 에어컨, 냉장고, 드론, 도심형 플라잉카, 발전기 등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LG이노텍 CTO(부사장)는 “혁신기술로 핵심소재를 단기간에 개발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친환경 마그넷’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