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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회수폐기 의약품' 자발적 제재

공시되는 회수폐기 의약품 목록 거래제재 항목에 적용
강력한 이용자 보호 체계 구축과 안전거래 환경 조성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당근마켓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회수폐기 의약품 제재에 자발적으로 나서며 더욱 강력한 이용자 보호 안전망을 구축한다. 당근마켓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 공시되는 회수폐기 의약품 목록을 거래 금지 키워드 항목에 적용해 관리를 시작했다.

 

회수폐기 물품은 다양한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회수 명령이 내려진 제품을 지칭한다. 품질 부적합, 주성분 함량 미달, 불순물 초과 검출, 완제품 품질시험 미실시 및 시험성적서 미비 등 각기 다양한 이유로 판매 중지된 물품이 대상이다.

 

회수 및 폐기는 시행 주체가 해당 제조사에 있다 보니 이들 기업의 대처 상황에 따라 해당 물품들이 잘 거둬 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제조사에서 조치 사항을 적극 알리고 후속 처리하지 않는 이상, 대중이나 일반 업계에서는 잘 알기가 어려워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상황이다.

 

당근마켓은 그동안 의약품 불법 게시글 근절을 위한 노력에 더해, 회수폐기 명령을 받은 의약품까지 거래되지 않도록 자발적 제재 조치에 들어갔다. 1차로 적용될 목록은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 공개된 1205개 제품이다. 9일 기준 해당 의약품 거래 게시글에 대해 미노출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도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강력한 이용자 보호 체계를 다지고 안전한 거래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당근마켓은 올해 초 식약처와 공식 MOU를 맺고 의약품 불법 거래 근절에 힘써오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제공받는 전문 의약품 데이터는 물론, 이용자 신고와 내부 모니터링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제품 리스트까지 포함해 제외 조치하는 역할을 수행중이다. 당근마켓 또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필터링, ▲키워드 정교화 작업, ▲이용자 신고 제도, ▲내부 모니터링 등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각적 조치들로 촘촘하면서도 밀도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는 물론 온라인몰 업계 전체에서도 현저히 적은 불법 거래 지표를 보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1~7월 일반 온라인몰에서 의약품 부당거래 행위 적발 건수는 총 3만8311건이다. 또 오픈마켓 1만5288건, 일반쇼핑몰 1만3665건, 카페/블로그 6824건, SNS 2534건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부문은 총 171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당근마켓에서 확인된 의약품 게시글 건수는 231건으로 전체 중고거래 서비스 중 2번째로 작게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 여부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 필터링되지 않았던 특정 모기패치 단일 제품 193건을 제외하면, 올해 의약품 게시글 노출 건수는 38건으로 사실상 모든 중고거래 서비스 중에서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근마켓은 의약품 외에도 불법 게시글 및 거래금지 제품들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정 제품군의 거래 금지 요청을 해오는 다양한 부처, 기관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거래 금지 품목 키워드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