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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없는 무규제 분양아파트 각광

청약통장 유무, 지역거주, 재당첨 여부 상관없이 무주택자 청약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의 높은 청약경쟁률과 당첨 가점으로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이 없이 추첨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주거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민간임대, 도시형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은 청약가점과 지역도 무관하게 분양받을 수 있어 아파트의 청약 진입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청약 가점이 낮은 3040세대 수요자들 사이에서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건설사들이 특화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갖추고 커뮤니티 시설까지 완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실거주는 물론 임대로도 가능하며 향후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이런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아파트 대체상품의 높아진 인기는 분양 성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월 청약을 진행한 민간임대 아파트 '안중역 지엔하임스테이'는 834가구 모집에 3일동안 총 23만8804건이 접수되면서 경쟁률이 286대 1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에 공급한 도시형 생활주택 ‘여의도 리미티오148’은 평균 11대 1로 청약을 마쳤고 7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오피스텔은 평균 56.2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의 치열한 청약 경쟁으로 당첨이 어려운 다주택자나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소형보다는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소형 면적대의 주거상품이 강세를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