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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10월 IPO 연내 추진 여부 결정키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오는 10월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리콜 결정 뒤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한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상장 여부를 오는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9일 GM 리콜 조치 방안,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IPO를 지속 추진할지 등 상장 여부를 오는 10월까지 최종 결정한 뒤 시장과 소통토록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이후 관련 절차를 밟아오다 최근 심사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GM이 지난 20일 총 10억달러(약 1조1835억원)를 들여 쉐보레 볼트EV 7만3000여대를 추가 리콜하기로 결정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상금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볼트EV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로 조립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앞서 GM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볼트EV 6만9000여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051910)의 경우 지난 10일 볼트EV 리콜 충당금으로 총 3256억원을 설정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가 234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910억원을 부담한다. 증권가는 이번 GM의 추가 리콜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충당금이 4230억~5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가 충당금의 정확한 규모는 리콜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리콜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GM 3사가 공동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에 기반한 최종 리콜 조치 방안이 신속하게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분기 추가적인 충당부채 인식 여부 및 규모에 대해서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GM 등 3사 공동 조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GM 등 3사는 리콜 제품에 대한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제품 이상 여부를 빠르게 파악하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추가적으로 개발해 곧 적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