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2건중 1건은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로 파악됐다.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매물 잠김 현상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 쪽으로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2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량(4240건)의 절반을 웃도는 51.9%를 차지했다.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절반을 웃돈 것은 집값이 고공행진하던 지난 2007년 10월(52.1%) 이후 13년 8개월 만이다.

서울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역대급 매수세에서도 평균 42.3%로, 40% 초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들어 급증하는 추세가 역력하다. 지난 3월 46.5%를 기록한 뒤 4월 47.0%, 5월 48.0%, 6월에는 51.9%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형 거래 쏠림현상은 7월들어 다소 개선됐지면 여전히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큰 그림에선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702건중 소형트 거래가 1674건으로 45.2%를 차지했다.

연일 고공행진하는 집값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를 수요가 몰리면서 소형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내집마련 수요 확대와 1·2인가구 증가 등도 이같은 소형 아파트 거래 급증 현상에 기름 역할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