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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라면 시장 곤두박질...하반기도 먹구름 우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라면업계가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하반기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농심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3% 감소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479억원으로 5.98%, 당기순이익은 182억원으로 49.8% 급감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2823억원,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각각 30.7%와 3.6% 감소했다. 순이익도 473억원으로 3.7% 줄었다.

 

해외 법인 매출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지역에서 선전해 총 3.2% 늘어난 가운데, 국내에서는 면과 스낵 사업 부진에 매출이 8.4% 줄었다. 해외 지역별로는 미국과 캐나다의 대형 유통 업체 매출이 늘었으며, 일본에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등의 브랜드 입점이 늘어난 점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 면과 스낵 시장 규모가 축소했다"며 "음료는 카프리썬, 웰치 매출이 늘어나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55.5% 줄어든 283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도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57% 줄어든 361억743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한 668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27.03% 감소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오뚜기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재작년(2019년)에 비해 39.7%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당시 42.8% 가량 늘어 370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제팜유 및 밀가루 가격 등이 지난해보다 상승해 실적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51.7% 줄어든 142억4312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1475억6611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3.4% 줄어든 108억309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