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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줄줄이 오른다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라면 4사 제품값 6~10% 인상
9월부터 삼양라면 왕뚜껑 팔도 등 주요 브랜드 가격인상 예고
신라면, 진라면 등도 이달부터 라면값 올려…"원가상승 부담"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라면 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오뚜기,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과 팔도가 오는 9월부터 라면 가격을 올린다. 삼양식품은 내달 1일부터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13개 라면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양라면은 810원에서 860원으로, 불닭볶음면은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인상한다. 또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은 50원,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은 100원 올려 받는다.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팔도도 오는 9월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다. 이중 비빔면은 인상폭이 10.9%에 달한다. 또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 씩 가격을 올려 받게 된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생산원가가 높아졌다는 게 라면 값을 올리는 주된 이유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만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고자 했지만 지속되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제반 비용 상승과 팜유, 밀가루, 수프 등 원재료비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뚜기는 이달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렸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12.6%, 스낵면은 11.6%, 육개장(용기면)은 8.7% 인상됐다. 오뚜기가 라면값을 인상한 것은 13년 4개월 만이다.

 

농심도 오는 16일부터 신라면 등 라면 전 제품에 대해 평균 6.8% 가격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브랜드별 인상률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농심이 이날 라면값을 인상하면 4년 8개월 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