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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세계 7위 글로벌 화학기업 '우뚝'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LG화학이 미국 화학학회가 발행하는 전문지가 선정하는 세계 화학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7위에 올랐다. 27일 'C&EN'이 발표한 올해 50대 화학기업 순위에서 LG화학은 지난해(12위)보다 5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C&EN은 화학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감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화학 기업 순위를 발표한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화학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10위 안에 든 기업 중에서 2019년보다 지난해의 실적이 증가한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했다.

 

C&EN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255억달러(약 29조원)로 2019년과 비교해 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C&EN은 LG화학에 대해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분쟁을 해결하고 양극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CNT)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등 배터리 소재 분야 전략을 강화한 점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화학은 최근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중장기 경영 전략를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과 아울러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케미칼(31위)과 한화솔루션(39위)이 5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 43위였던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석유화학 사업 매출 둔화 영향으로 50대 기업에 들지 못했다.

 

올해 세계 화학기업 순위 1위는 독일 바스프, 2위는 중국 시노펙, 3위는 미국 다우가 차지했다. 4위는 영국 이네오스, 5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6위는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이 이름을 올렸다. 8위는 일본 미츠비시케미칼, 9위는 영국 린드, 10위는 미국 리욘델바셀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