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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식용얼음 세균 검출...기준치 5배

메가커피,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등도 허용기준 넘어
제나, 대장균군 기준치 웃돈는 아이스밀크 제품 팔아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일부 유명브랜드 커피프랜차이즈 가맹점 식용얼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다수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허용기준 이상의 대장균이 들어간 아이스밀크를 판매한 곳도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커피전문점에는 이디야, 메가커피 등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포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식용얼음,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 686건에 대해 수거·검사한 결과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식용얼음 등 14건의 기준·규격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이디야커피 장승배기역점은 제빙기 얼음에서 1mL당 5400개의 세균이 검출, 1000개 이하로 규정된 기준치를 5.4배나 웃돌았다. 이디야 뚝섬유원지점도 4900개의 세균이 검출되면서 5배 가까이 초과됐다.

 

이뿐 아니다. 이디야 구월로데오점은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 기준치인 1L당 24mg이 검출돼 기준치인 10mg을 상회했다.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은 먹는물, 식용얼음 검사시 유기물의 오염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원종사거리점, 연산점, 충북옥천점, 논산취암점 등 메가엠지씨커피 4곳을 비롯해 투썸플레이스 1곳(수원영통구청점), 할리스커피 1곳(구미CGV점), 컴포즈커피 1곳(관악구청점) 등도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또 세균수 초과 매장은 카페베네 김포사우점, 커피베이 방학성원점 등이다. 커피더맨 로스팅랩은 커피에서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회사 제나의 경우는 아이스밀크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이번 수거·검사는 △커피전문점에서 만드는 제빙기 식용얼음(401건) △아이스크림(50건)·빙과(67건) △등에서 판매하는 컵얼음(69건) △더치커피(66건) △과일·채소류음료 등 비가열음료(33건)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대장균군, 세균수 항목도 집중 검사했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얼음을 사용한 12개 매장에 대해 제빙기 사용을 중단시키는 한편 세척·소독과 필터 교체 후 기준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얼음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