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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8월 상장...공모액 2.5조 전망

중금리대출·인력확보·R&D 통해 '일등 리테일뱅크' 목표
카카오측, 21일 수요예측, 공모자금 최대 2조5526억원 예상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고객이 많이 자주 쓰면, 그것이 혁신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 1위 금융플랫폼은 카카오뱅크다. 공모가는 최대 2조5000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8월 예고된 기업공개(IPO) 예포를 쏘아 올렸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하며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1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공모가 확정 뒤 오는 26,27일 이틀간 일반 청약이 이뤄진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6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2조1598억~2조5526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성장 지향점으로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No.1(넘버원) 리테일뱅크',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꼽았다. 윤 대표는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한 성장전략으로 지금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을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령별로는 10대에서 60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인력 확보 및 고객 경험 혁신,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금융기술의 연구개발(R&D), 핀테크 기업의 인수합병(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쓰인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1615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은행이자 금융 모바일앱 부문에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335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9조3300억원)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또 10대 청소년과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어나며 이용자층이 전체 연령으로 확대됐다.

 

윤 대표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모바일 중심의 인터넷은행이기 때문에 영업이익 구조와 수익성도 달라 시중은행과 비교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이 18조5000억원에 달해 고평가 지적을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20.8%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년엔 25%, 2023년엔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4년간 중금리 대출을 위한 실력을 키웠다”며 “현재 10% 정도인 중금리대출을 은행 평균적인 수준인 24% 정도로 넓히는데는 무리가 없는 만큼 주택담보대출에 진출하고 이후 개인사업자까지 확장하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