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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경고...집값 하락하면 ‘소비위축•고용불안’ 후폭풍

한은 "주택가격 하락시 실물 경기 영향 크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한국은행은 가계부채가 많을수록 집값이 떨어질 때 소비 등 경제가 받는 충격도 커진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소비 위축과 고용불안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주택가격 변동이 실물·물가에 미치는 영향 비대칭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 변동이 실물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주택가격 변동 방향에 따라 비대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가계부채 수준이 높을수록 주택가격 하락은 소비 및 고용 부진을 더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평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5% 수준에서 주택가격이 1998년 2,3분기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하게 20% 급락할 경우 소비는 최대 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고용의 경우도 4% 정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소비 위축과 고용불안 등의 후유증이 뒤따른다는 예측이다.

 

가계부채 수준이 낮은 상황에선 주택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소비와 고용의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LTV를 40%로 가정하면 소비 감소율은 최대 0.2% 정도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가계부채 확대 등 금융불균형을 우려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경우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 요인을 사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