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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글로벌 경영' 본격화

정 회장 올들어 4월 6월 7월 등 3회 연속 미국 출장
역대 최고 실적 미국시장...북미시장 판매 강화 다질 듯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가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월과 6월에 이어 이달 16일에도 미국 현지공장을 방문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

 

정 회장의 미국 출장은 올해 4월과 6월 각각 미국 서부, 동부 자동차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 상황과 로봇, 자율주행 사업을 점검한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 해외 출장이다. 정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일주일가량 머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낸 바 있다. 지난 6월 미국시장에서 양사 합산 시장점유율은 11.1%에 달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북미시장의 판매전략과 투자 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번 방미에서 연구개발(R&D) 임직원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계획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해 수조 원대의 투자를 결정하고,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국 정재계와의 접촉을 늘리는 등 ‘광폭 행보’를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적 교류가 단절되면서 R&D 추진 계획이 주춤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모빌리티 R&D와 관련한 임직원 미국 출장도 재개되는 등 변화가 나타났다.

 

미래형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 경쟁이 갈수록 가속화한다는 점도 정 회장이 미국행 출장길을 재촉한 요인으로 풀이됐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경우 해외 경쟁사간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 경쟁이 불붙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LA의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지공장을 방문했다. 6월에는 미국 앱티브와 합작 설립한 모셔널 방문과 함께 인수합병한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를 들렀다. 모셔널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보틱스 전문 기업으로서 향후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혁에 중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