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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CU, '배달서비스' 인기 상한가

누적 이용객 150판 돌파...작년 론칭후 매월 30% 성장
전화 주문 방식에서 몽골 CU 멤버십 앱에 기능 탑재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몽골 CU에서 K-편의점의 배달 서비스가 누적 이용 건수 150만건을 돌파하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파트너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에 K-편의점의 배달서비스 노하우를 전수해 지난해 5월부터 몽골 현지에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론칭 이후 몽골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졌고 배달서비스의 이용 건수는 매월 30%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몽골 CU는 한국에서처럼 모바일을 통한 배달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아예 몽골 CU 멤버십 앱에 배달 서비스 기능을 탑재했다.

 

몽골 CU 멤버십 앱은 다운로드 건수가 울란바토르 인구 135만명의 절반 가량에 달할 만큼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배달 전문업체와 협업하는 대신 자체 앱에 배달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BGF리테일은 포인트 적립, 스탬프 적립 행사, 고객 상품 리뷰 등의 배달 전용 혜택 및 편의 기능과 앱 인터페이스 디자인 구성 등 우리나라 CU의 배달 노하우를 파트너사에 지원했다.

 

K-편의점 배달 서비스의 효과는 한달만에 즉각 나타났다. 기존 전화 주문 방식의 배달 서비스가 모바일을 통한 주문으로 보다 쉽고 간편하게 바뀌자 배달 이용 건수가 단숨에 전월대비 249.7% 급증했다.

 

이렇게 CU의 앱 주문 방식이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5월, 몽골 CU의 배달 서비스는 론칭 1년만에 누적 이용 건수 150만건을 돌파했다. 1년간 울란바토르내 모든 점포에서 하루 평균 40여건의 배달주문이 발생한 셈이다.

 

배달 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서비스 가능 점포수도 도입 초기 40여 점에서 110여 모든 몽골 CU 점포로 확대됐다. 배달 가능 상품 수 역시 140여개에서 3,300여개로 24배 가량 늘어났다.

 

몽골 CU에서 인기 있는 배달 품목은 즉석조리상품(핫도그, GET 커피, 몽골식 찐만두), 유제품, 삼각김밥 순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에서 수요가 높은 우리나라와 달리 편의점을 통해 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몽골 CU의 배달 서비스가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현지 다른 업종의 소상공인들로부터 배달 서비스 제휴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몽골 CU의 멤버십 앱이 편의점을 넘어 현지 배달 플랫폼으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몽골 CU는 지난해부터 현지 베이커리 업체인 JURUR와 제휴를 맺고 케이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편의점의 배달 서비스가 활황이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며 말레이시아 CU 배달서비스 매출이 점포 총매출의 25%를 차지하는 등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종하 BGF리테일 해외사업팀장은 “CU의 배달 서비스가 현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해외 시장에서 재차 K-편의점의 경쟁력을 널릴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 해외 사업을 활성화 시키고 앞으로도 많은 국가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 CU의 배달서비스는 최대 도보 30분내 이동 가능 지역에서 08~21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10만 투그릭(10만MNT, 4만원)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 이하 주문 시 배달료는 2000투그릭(2000MNT, 800원)이다. 말레이시아 CU의 서비스는 그랩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