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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해외사업 강화한다

엔씨소프트 대만과 일본, 북미, 유럽 등에 현지법인을 세워 진출중
카카오게임즈 '엘리온', '달빛조각사'등 동남아 글로벌 진출 지속
위메이드 '미르의 전설' 대만 중국 진출 준비 등 성장세 기록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국내 주요 게임회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체 개발한 게임을 해외시장에 공급하거나 로열티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중엔 아예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게임시장을 공략하려는 공격적인 게임사도 있다.

 

해외 시장에 주파수를 맞추는 대표적인 게임사들이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2조5000억원중 로열티 비중이 12%에 달한다. 금액으로 계산하면 3000억원이다. 웬만한 게임사의 매출보다 높은 금액을 로열티 계약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2000년 미국 현지 법인부터 시작된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 행보는 유럽, 북미, 태국, 일본 등 전세계 60여개국에 진출했다.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퍼플'의 출시로 모바일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뿐 아니라 K-POP 플랫폼 '유니버스' 앱의 진출로 멤버쉽 구독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도 확장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도 전년대비 27%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PC온라인게임 '엘리온'의 성공적 출시와 카카오프렌즈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 부분 진출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북미 유럽 등 현지법인 설립, 현지인력 활용 마케팅 등 선제적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유통중인 '달빛조각사'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MMORPG다. 이 게임은 원작 팬들과 유저들의 볼멘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전예약 첫날 예약 100만명을 달성하는 등 화제였다. 곧 대만·홍콩 등 진출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 4'는 대만 중심 글로벌 서비스와 중국 현지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미르M'의 출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웹툰과 웹소설 '미르의 전설: 금갑도룡'을 출시, 컨텐츠 사업영역을 넓혔다.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인 위메이드트리는 암호화폐 위믹스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해외거래소 ‘비키’에 상장 완료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한 '버드토네이도', '재신전기' 등 신작 게임도 글로벌 출시하며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의 전설 4의 경우 대만 이후 중국 진출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며, "미르M의 경우는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개발중인 만큼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이 신기술 기반 컨텐츠 및 IP 산업 등에 적극진출하면서 해외진출이 가속화될 것" 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판호가 4년간 금지된 동안 다른 게임사를 벤치마킹해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게임과의 차별성을 두고, 중국 시장 유저 의존도를 줄여 글로벌 타겟팅을 취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