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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톱100’ 5년새 기업가치 760조원 급증

CXO연구소, 2016~2021년 시총 100대 기업 주가 현황 분석
시총 톱100, 2016년 983조원→2021년 1745조원…5년새 80%↑
올해 시총 100대 기업 19곳 신규 진입…1년새 2배증가 21곳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시총 톱100 기업의 주식 가치가 총 1745조원에 달하는 것로 조사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726조늘어난 규모다. 또 최근 1년새 기업가치가 2배급증한 상장사는 21곳이며, 19개사는 ‘시총 100대 클럽’에 신규 진입했다.

 

한국CXO연구소가 최근 5년(2016~2021년)간 시가총액 100대 기업 주식종목 현황 분석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2016년 톱 100 시가총액은 983조원 수준이다.

 

이후 2017년 1075조원→2018년 1375조원으로 높아졌다. 2019년에는 1094조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2020년 1219조원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1745조원으로 크게 올랐다. 올 초 톱 100 시총은 작년보다 43.1%, 5년전과 비교하면 77.6%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시총 100대 클럽’에는 19곳이 새로 진입했렸다. 이중 SK바이오팜(29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51위), 카카오게임즈(88위) 3곳이 포함됐다. 이들 3곳은 지난해 상장한 새내기 주식종목임에도 올해 곧장 100대 클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시총 톱 100 순위 지각판은 전년보다 변동폭이 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시총 순위가 1년 새 100계단 이상 오른 곳도 9곳으로 조사됐다. 신풍제약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작년 초 시총 41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46위로 371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두산퓨얼셀도 345위에서 83위로 262계단 올랐다.

 

SK케미칼 168계단↑(234위→66위), 씨젠 159계단↑(223위→64위), 대웅 142계단↑(242위→100위), 알테오젠 135계단↑(198위→63위), 두산중공업 115계단↑(172위→57위), HMM 114계단↑(168위→54위), 에코프로비엠 104계단↑(183위→79위) 등으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반면 KCC는 지난해 초 92위에서 올해는 163위로 무려 71계단이나 뒷걸음질쳤다. 이 회사는 시총 100위 클럽에서도 탈락했다. BNK금융지주(94위→160위), 현대해상(100위→147위), BGF리테일(84위→131위), 제일기획(89위→129위), 신세계(85위→127위) 등도 올해들어 시총 톱 100대 명단에서 빠졌다.

 

시총 톱10에서도 순위 변동이 컸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바이오로직스(5위) 세 곳은 작년과 올 초에 시총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중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 2011년 초만 하더라도 140조원 정도하던 것이 올해는 500조원 수준으로 10년 새 350조원 이상 ‘퀀텀점프’한 것으로 조사됐다.

 

330조원 하던 2020년과 비교해도 1년새 50% 넘게 껑충 뛰며 코스피 3000 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상위 10곳중 4곳은 순위가 더 앞섰다. LG화학은 작년 9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톱3에 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2조원하던 시총이 올해는 62조원 정도로 1년새 40조 원 넘게 증가하며 기업의 미래가치 저력을 뽐냈다. 삼성SDI도 작년 19위에서 올해 8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카카오(23위→10위)와 셀트리온(8위→7위)도 1계단 상승했다.

 

반대로 삼성전자 우선주(3위→4위), 네이버(4위→6위), 현대차(6위→9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총 톱10을 유지했으나 순위는 다소 뒤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톱10에 속했던 현대모비스(7위)와 포스코(10위)는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올해 시총 상위 100곳중 작년대비 시총 증가율이 100% 넘는 곳도 21곳에 달했다. 신풍제약은 작년 초 시총 3879억원에서 올핸 6조763억원으로 1566.7%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