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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추석선물 '안심배송' 총력전

마스크·위생장갑 착용하고 소독 티슈까지 등 총력
신선식품 등 비대면 배송... 현관앞 비대면 배달
대폰 번호 통해 문자 메시지...예비 물류센터 확보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유통시장에 추석 선물세트 배송전쟁이 시작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유통가는 선물세트 배송을 위한 차량과 인력 확보를 완료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선물배송 서비스 전쟁의 핵심 키워드는 ‘안심’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안전성에 관심이 그 어느때보도 집요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유통가 선물세트 배송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로 고향에 방문하는 대신 선물을 배송하는 고객이 늘면서 배송물량도 지난해보다 30%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의 선물세트 배송 키워드를 '안전'로 잡았다. 롯데백화점 선물세트 배송은 18일부터 추석연휴 전날인 29일까지다. 롯데백화점은 정성이 담긴 선물이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예비 물류 센터 2곳을 추가 확보했다. 롯데백화점은 비상시에도 추석 선물 배송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예비 물류센터를 추가 확보해 운영한다. 또 방역전문인력도 운영, 배송센터와 차량 방역을 진행한다.

 

배송 센터는 일 2회 전체 방역을 비롯해 차량 방역을 별도 실시하는 등 배송 관련 방역을 철저히할 계획이다. 배송원은 일 3회에 나눠서 교차 근무하며,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전자출입명부 관리 등도 철저하게 관리된다.

 

또 센터에서 출고 되는 모든 선물세트는 고객이 손과 상품을 닦을 수 있도록 소독 티슈와 함께 배송되며, 배송 전 비대면 수령 여부를 고객에게 사전 확인하고, 안심 배송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배송 완료 소식을 알린다.

 

유영택 롯데백화점 지원부문장은 “이번 추석을 맞아 무엇보다 고객이 안심하고 선물을 보내고 받도록 철저한 방역대책과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철저한 방역에 초점을 맞춘 추석 선물세트 서비스를 개시했다. 추석 선물세트 안심 배송 서비스가 현대백화점이 선택한 추석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선물을 포장하는 직원은 KF94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선물이 물류센터에 도착하면 전문 방역업체 직원이 환경부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살균 효과를 검증받은 바이오크린액으로 소독한다. 소독을 마친 선물세트에는 안심 스티커가 붙이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선물세트의 경우 고객이 요청한 날짜와 장소에 전달해 고객과 배송 기사 간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물세트 상자를 내려놓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막기 위해 가로55cm·세로42cm 배송 깔개를 깐 뒤 선물을 올려놓는 행동지침을 준비했다. 또 배송 기사도 KF94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착용한다.

 

이같은 안심 배송 서비스는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국 점포내 3700여 개 매장(약 600여 개 브랜드)이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판교점 등 경인지역 10개 점포는 지난 15일부터 개시했고, 충청점·대구점·부산점·울산점·울산동구점 등 5개 점포는 17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백화점 선물세트는 70% 이상이 신선 식품이라 신선도 유지를 위해 대면으로 배송했다"며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 여파로 선물세트 수령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심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배송 물량의 절반 가량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존 명절엔 배송 도우미가 초인종을 누르고 직접 소비자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했지만 이번엔 CJ대한통운과 업무 협약을 맺고 택배로 배송하기로 했다.

 

또 전국 모든 배송 차량에 대해 매일 방역하며 배송 차량마다 손 소독제를 지급하고 있다. 선물세트를 직접 배송하는 경우엔 배송요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배송기사도 멸균 장갑을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조치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추석 선물세트 절반 가량을 비대면 배송,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며 “주택의 현관문 앞에 선물세트를 두고 문자를 보내면 소비자가 수령하는 방식이라 안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