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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체온계 올바른 사용법은?

가을의 길목 환절기엔 감기 조심해야...체온관리 중요성 높아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아침 저녁으로 수은주가 섭씨 20도 밑으로 내려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바야르로 가을의 길목인 9월엔 환절기라는 점에서 건강에 주의해야한다. 환절기엔 심한 일교차로 인해 독감이 유행함에 따라 기침,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엔 체온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체온을 올바르게 측정할 수 있도록 체온계 사용방법도 제대로 알아야한다. 체온계의 올바른 사용방법은 체온계별 사용방법 및 사용 시 주의사항, 체온계 공통 주의사항 등이 있다.

 

특히 올해들어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체온계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증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발열 현상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를 구별하는 자가진단으로 체온계를 이용한 체온 측정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체온계별 사용방법 및 사용시 주의사항=귀적외선 체온계는 귀(고막)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체온을 측정한다.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귀를 약간 잡아당겨 이도(耳道)를 편뒤 측정부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체온계가 고막이 아닌 귀 벽으로 향하면 체온이 잘못 측정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측정은 3회를 권장하며, 값이 다를 경우에는 최고값을 사용한다. 재측정을 할 때에는 체온계를 외이도에서 빼낸 뒤 30초 정도 경과한 후에 측정한다.

 

측정용 필터가 일회용이면 반드시 새로운 필터로 교환해 사용해야 하며, 타인이 사용한 필터를 그대로 사용하면 중이염과 같은 전염병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수영이나 목욕 등으로 귓속이 젖었을 때는 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귀적외선체온계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전자식체온계는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해 구강(혀밑), 겨드랑이, 항문 등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겨드랑이 체온은 구강이나 항문에 비해 정확성이 낮으므로 정확한 체온이 필요할 때는 구강이나 항문 측정이 권장된다.

 

항문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은 영ㆍ유아에 적합한 방법으로, 직장내 2㎝ 안팎으로 온도계를 삽입해 측정해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구강에서는 혀 밑에 체온계 측정부를 넣고 가볍게 입을 다문 후 코로 자연스럽게 숨을 쉬면서 측정하고, 겨드랑이는 땀을 잘 닦은 후 체온계 측정부를 움푹 패어진 부분에 넣고 팔을 밀착시켜 측정해야 한다.

 

피부적외선체온계는 이마나 귀 뒤쪽 표면의 온도를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게 된다. 측정부위에 머리카락, 땀 또는 이물질 등이 묻어있는지 확인해 청결하게 하고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이마에 땀이 많으면 귀 뒤쪽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며, 3번 정도 체온을 측정해 가장 높은 온도를 읽을 것을 권장한다. 체온계의 적외선 센서를 손가락 등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체온계 공통 주의사항=실내외 온도차가 심하면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온 후나 운동 및 목욕 후에는 신체가 안정되도록 20~30분 정도 경과한 후 측정하는 것이 좋다.

 

유아가 체온 측정 시 몸부림을 칠 때는 등 피부와 센서 간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측정오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진정된 후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체온계를 구입할 때는 제품에 부착돼 있는 허가ㆍ인증번호 등 표시사항을 통해 의료기기로 허가ㆍ인증된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또 의료기기제품정보방 홈페이지에서 업체명, 품목명, 모델명 등을 입력ㆍ검색하면, 허가ㆍ인증된 체온계인지 확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체온은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거나 질병의 유무와 진행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므로, 이번 정보는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국민보건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민이 많이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대해 사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