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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운전 뒤엔 자동차 내부점검 필수

운행중 빗길 미끄럼 주의해야...침수차량 반드시 점검 필요
빗길운행 차량 습기 머금을 수 있어 햇빛 말리거나 점검해야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폭우 시즌 자동차 관리는 안전과 자동차 수명을 결정짓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은 장마철 침수를 예방하는 안전하고 알기 쉬운 장마철 자동차 관리법과 주의 사항을 8일 소개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기상 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장맛비가 내리는 폭우시엔 빗길 미끄러짐 등에 따른 추돌과 정면충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눈길보다 더 위험한 것이 빗길이다. 눈길은 스노체인이나 도로의 염화칼슘으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반면 빗길은 사실상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폭우가 내리는 날엔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평소보다 안전운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적정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한다. 빗길에는 잘 가는 차보다 잘 서는 차가 안전하므로 브레이크 점검도 필수다.

 

폭우 때는 집중 호우로 순식간에 침수가 가능하다. 자신의 자동차 타이어 절반 이상은 피하고 지상고가 높은 화물차를 무작정 쫓다가는 자칫 침수 피해를 볼 수 있다. 승용차는 타이어 절반 이상이 위험하므로 우회한다.

 

최근 발생한 기록적 폭우 이후에도 차량 관리는 필수다. 침수 피해는 당하지 않았었도 자칫 물 먹은 반침수차를 방치할 경우 차량 부식은 물론 습기로 인해 잦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폭우가 내린 뒤 운행하지 않은 자동차는 운행했던 차량은 방치하지 않아야한다. 폭우로 인해 습기를 머금은 자동차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차량 표면 부식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햇볕이 좋은 날 모든 도어를 개방하고 바닥 매트, 스페어타이어 등을 들어낸 다음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경유차 머플러 중간 부분에 달려 있는 매연포집필터 DPF에 토사 등 오염 물질이 들어가면 백금 촉매인 DPF 필터가 막히는 경우가 생긴다. 차량 하체 부분침수가 있었다면 즉시 DPF 클리닝을 해야 한다. 날씨 좋은 날 정체 도로보다는 고속도로 주행을 통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다.

 

습기는 제동장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폭우 속에서 장시간 주행했거나 주차한 이후 확인했을 때 제동장치 성능이 저하된다면 즉시 점검을 받아야한다. 차량 온도게이지 이상이나 간헐적으로 자동차 몸체 흔들림 또는 시동 꺼짐 현상 등이 나타나면 점검해야한다.

 

체크 항목은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탈착하고 건조시키는 방법으로 센터에서 점검하고 오일류 등도 채워 넣는 것이 좋다. 침수차량이나 침수피해가 의심되는 자동차의 경우엔 정비센터 입고시 반드시 점검 항목을 확인하고 견적서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