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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코로나19 사태후 ‘뉴노멀’ 화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 변화
투자개념 생활공간…업무, 학습, 여가활동 기능 확장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팬데믹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대를 오르내리는 등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자 정부가 2.5단계 규모의 사회적 거리두기 결정을 내렸다.

 

프랜차이즈 카페 등은 매장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게 됐고 PC방, 헬스클럽, 학원 등도 영업 금지 조치를 받았다. 길거리 식당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일체의 영업행위가 중단된다.

 

또 각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임직원에 대해 다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근무환경도 변모하고 있다. 올해 봄 대대으로 실시했던 직장인 재택근무가 다시 등장한 셈이다. 이 때문에 가족과 생활하는 집이 사무실 역할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일상생활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주택시장도 마찮가지다. 주택시장에 코로나19발 새로운 생활공간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뉴노멀’ 시대가 더욱 앞당겨지면서 단지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갖추고 있는 곳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집은 기존 거주 기능과 재산 증식을 위한 투자개념이 강했다. 또 직주근접, 학군, 교통망 등 입지적인 요소들이 생활공간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언택트’가 키워드가 되면서 생활공간에도 기존 기능보다 더 많은 기능들이 부여됐다. 일과 학습을 하고 쉬거나 여가를 즐기는 기능까지 더해진 것이다.

 

예컨데,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근무는 집에서 화상회의나 인터넷을 통해 진행된다. 아이들의 학습도 학교가 아닌 집에서 온라인교육을 통해 대체되고 있다. 극장을 가는 대신 넷플릭스와 같은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감상한다.

 

이에 따라 생활공간도 이러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서재나 취미실, 학습실 등 집의 추가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소형보다는 중대형 평형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아울러 알파룸이나 테라스, 복층 등과 같은 특화설계를 적용한 집들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입주민들이 외부가 아닌 단지 내에서 더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거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실내체육관, 북카페, 카페테리아, 라운지 등이 마련된 공간이 인기를 끌 것이며, 컨시어지 서비스나 안전보안 서비스 등에 대한 요구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활공간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주택에 대한 가치도 바꾸고 있다”며 “이제 수요자들은 살 공간을 선택하는 데 있어 역세권이나 학군, 직주근접과 같은 요소보다는 특화공간이나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 등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독특한 설계와 구성을 갖춘 단지들이 신규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송도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한국자산신탁이 시행(고려자산개발 위탁)하는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이 오는 7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인근에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오피스텔은 지역내 희소성 높은 투룸 평면과 다락이 적용되며, 일부타입은 테라스도 갖춰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 범양레우스 라세느’ 테라스 타운하우스가 분양에 들어갔다. 세대별로 탁트인 테라스를 갖추면서 아파트의 장점인 보안, 커뮤니티시설, 유지보수 등을 강화했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신촌지구 3블록에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 2차를 9월 일반 공급한다. 단지내 80명 이상의 영·유아를 보살필 수 있는 보육실을 마련해 코로나19 위험을 줄인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