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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대박신화'...SK바이오팜 앞질러

증거금 16조원 몰려 통합경쟁률 427대 1…SK바이오팜 능가
1억원 청약금당 2주 배당될 듯...중견게임사 M&A 본격화 예고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1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 화두는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최근 상장 첫날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을 능가하는 16.4조원 상당의 증거금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이 단순한 흥행 수준을 넘어섰다. 올들어서 최고 기록으로 단박에 깨트린 신기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42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이튼날일 2일에도 비슷한 규모의 경쟁률이 점쳐진다.

 

◆청약 첫날 통합 경쟁률 427대 1…SK바이오팜 대기록 넘어=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기업공개 최대 기대주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공모 물량(1600만주)의 20%인 320만주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률은 50%다. 카카오게임즈 대표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주관사와 인수회사를 통해 들어온 청약 주식수는 총 13억6783만5610주다. 첫날 통합 경쟁률은 427.45대 1이다. 이는 SK바이오팜의 최종 통합 경쟁률(323대 1)을 청약 하루 만에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날 몰린 청약 증거금은 총 16조4140억2732만원이다. 회사별로 보면 KB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593.91대 1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은 491.24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365.92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날 각 매장엔 아침부터 몰려든 청약 신청잘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폭주하는 온라인 접수인해 서버가 다운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인터넷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 신청이 지연되는 예상치 못한 사태까지 일어났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9시34분 온라인 청약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뒤 20분만에 재개했다. 청약이 몰려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이 지연되면서 일반 주식 거래를 위한 고객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증거금 1억원에 2주 배정될 듯...중견게임사 M&A 본격화 예고=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479대 1이라는 국내 증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시작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에서는 지난 7월 SK바이오팜 경쟁률을 크게 상회했다.

 

장외시장에서도 카카오게임즈 열기는 뜨겁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장외 거래가격은 공모가의 2.8배 가량인 6만7500원 수준이다. 문제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의 경우 첫날보다 마지막날 수요가 몰리는 점이다.

 

이같은 내용을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가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최종 경쟁률은 2000대 1 이상이다. SK바이오팜 청약 당시 투자 이익에 대한 학습 효과가 투자 열기를 부추긴다는 게 전먼가의 분석이다.

 

공모주 투자자는 1억원의 증거금을 넣고 2주 정도를 배정받을 것으로 점칠 정도로 센세이션 그 자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시중 유동성은 SK바이오팜 상장 당시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상황이다"며 ”역대 최고 경쟁률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성공후 중견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 행보를 재촉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최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계획으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63.7% 성장률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3840억원의 공모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이번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성공에 힘입어 남궁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천문학적인 주식가치를 확보하는 등 사실상 '돈방석'에 앉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