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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장 적신호…8월 판매 전년比 13%↓

현대차, 31만2990대 14.2%↓...기아차, 21만6900여대 5.2%↓
쌍용차, 8000여대 19.9%↓...르노삼성차, 7500여대 42%↓
한국GM, 8판매 2만7747대 수출 21%↑ 등 대조적 실적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자동차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월 들어서 감소폭이 12.8%에 달했다. 6개월만의 역신장이다. 코로나19와 하계휴가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현대, 기아, 쌍용, 르노삼성, 한국GM 등 자동차 5개사의 8월 국내외 판매는 59만885대로 전년대비 12.8% 감소했다. 이중 국내 판매는 11만1847대로 5.6%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14.3% 줄어든 47만9038대다. 내수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6개월 만에 마이너스 판매실적이다.

 

현대차는 이기간 총 31만299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대비 14.2% 줄어든 숫자다. 국내 판매량은 3.2% 늘어난 5만4590대, 해외는 17.1% 줄어든 25만8400대다. 내수판매량은 늘어난 반면 해외시장에선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차종별로는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가 1만2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579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4대, LF 모델 1447대 포함) 4595대 등 총 2만 104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6224대, 팰리세이드 4433대, 투싼 1664대 등 총 1만55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069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1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100대를 비롯해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 등 총 7062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국내 3만8463대, 해외 17만8482대 등 총 21만6945대를 팔았다. 국내는 11.3% 감소, 해외는 3.7% 줄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128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 3만714대, K5(옵티마) 1만8882대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6116대)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3944대, 모닝 3606대, 레이 2518대, K7 2172대 등 총 1만4645대가 팔렸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22대, 셀토스 3277대, 니로 1498대 등 총 1만9770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8월 한달간 총757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감소폭폭이 무려 41.7%에 달했다. 이중 국내는 21.5% 줄어든 6104대를, 수출은 71.9% 급감한 1466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이기간 총 2만7747대를 판매했다, 20.7% 늘어난 규모다. 7월 이어 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중 내수는 5898대, 수출은 2만1849대다. 쌍용차는 8027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월대비 19.9% 감소했다. 내수는 6792대로 작년보다 15.5% 떨어졌고 수출은 1235대로 37.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