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文 정부, 서울-경기 아파트 중위값 확대

朴정부 임기 4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 28% 올라...내집마련 부담 커져
똘똘한 한채 역풍 수도권 강타...임기 3년간 아파트값 53% 치솟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사회적 선호도가 여전히 강조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간 가격편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똘똘한 한 채 가격은 몰려드는 수요로 인해 가격이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반면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수도권 아파트는 오름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종합부동산세 및 다주택자 세금 강화, 임대차 3법 시행 등 여라가지 악재가 몰리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집중도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부동산 시장엔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출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이같은 내용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 편차가 박근혜 정부시절에 비해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온갖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도간 아파트 가격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편차도 3억원에 달한다.

 

우선 박근혜 정부의 경우 서울과 경기도간 아파트 매매중위가격 격차가 평균 2억3000만원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들 지역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5억3000만원까지 확대됐다.

 

이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 분석 결과과 제기됐다. 분석 과 박근혜 정부 임기(2013년 2~2017년 3월) 4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4억6545만원에서 5억9916만원으로 28.73% 상승했다. 또 경기도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2억 4967만원에서 3억1124만원으로 24.66% 올랐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지 3년만에(2017년 5~2020년 7월) 서울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이 6억635만원에서 9억2787만원으로 53.03% 올랐다. 또 경기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3억1238만원에서 3억9354만원으로 25.98% 상승했다.

 

박근혜와 문재인 등 두 정부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의 실거래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인 2013년 2월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8억6000만원(11층)에 실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2017년 3월에는 13억4000만원(9층)에 거래돼 임기 4년간 4억8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14억(13층) 수준이던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23억(9층)에 거래돼 임기 3년간 10억3000만원이나 불어났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내놓은 각종 부동산 규제가 서울 아파트 가격만 더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즉, 서울과 경기간 아파트 가격 편차만 더 벌려 놓은 셈이다. 문재인 정부들어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들이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똘똘한 한 채인 서울 아파트로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해 서울과 경기도간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