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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법 시행령 맞춰 수도권 분양 봇물

재개발, 재건축 사업 지역 분양물량 집중될듯
8월 주택법 시행령 예정, 수도권 분양 물량 쏠림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더 늦기 전에 내집 마련한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연내 내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드는 시간과 무주택가구의 무주택 기간이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58.0%, 자가를 보유한 자가보유율은 61.2%로 2006년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018년 기준 7.1년에서 지난해 6.9년으로 줄었다. 무주택 가구의 무주택 기간 역시 11.9년에서 11.2년으로 짧아졌다.

 

내집 마련을 위해 올해 하반기 주목되는 곳이 있다. 우선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 지역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재개발, 재건축 단지의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뜨거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한 단지는 올해 3개 단지를 제외하고, 30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마감률은 90.9%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분양 단지 1순위 마감률인 61.01%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치다.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정비사업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지난해 공급된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는 총 98개 단지로, 이 중 단 12개를 제외한 86개 단지가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마감해 87.75%의 마감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는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가 탄탄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데다, 정주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높은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매우 높다”며 “최근 정비사업의 청약 열기가 뜨거운 만큼 올해 남은 정비사업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 된다”고 전했다.

 

8월전엔 재개발, 재건축 사업으로 전국에서 2만70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알짜 주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각 단지에 청약통장이 얼마나 쏟아져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교통부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서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주택법 시행령이 8월 예정되면서 건설사들도 덩달아 분양 일정을 경쟁적으로 앞당기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총 71개 단지, 6만6364가구중 4만4990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섰다. 이는 전년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4만1076가구(162% 증가), 일반분양은 2만7698가구(160% 증가)가 더 늘어난 수준이다.

 

이기간 분양 아파트중 2가구 중 1가구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6만6364가구중 3만6388가구가 수도권이다. 경기도는 1만8416가구로 가장 많다. 지방에서는 2만9976가구가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