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제약사도 '언텍트 마케팅' 가세… “2030세대 소통·브랜드 선호도 제고 기대”

광동제약, 펭수·김민아 앞세워 넷心 공략…현대약품 유튜브 구독 4만명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유명 제약회사들이 언텍트 마케팅에 승부수를 던졌다. 코로나19 사태이후 달라진 변화다. 즉, 소셜네트워크 발달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집콕’ 트렌드를 타고 제약사들은 유명인사를 활용한 웹 광고를 선보이거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정보제공하는 등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젊은 세대 고객층에 어필할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를 제고하는데 제격이란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광동제약은 최근 ‘나를 위해 비타500해요’라는 디지털 캠페인을 공개했다. 인기 캐릭터인 ‘펭수’가 회의에 녹초가 된 직장인, 늦은 밤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주지마요 그부담, 쓰지마요 안간힘’이란 가사의 ‘비타500X펭수송’을 들려 주는 내용이다. 보고 있으면 중독되는 펭수의 매력처럼 노래를 듣다 보면 계속해서 듣고 싶어지는 즐거움을 전달한다.

 

광동제약은 자사의 또 다른 인기상품인 옥수수수염차의 모델로 방송인 김민아를 발탁하고 지난 8일 ‘Na를 가볍게’란 주제의 광고를 선보였다. 달고 짠 음식에 익숙한 2030세대가 ‘나’ 자신를 소중히 여기고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광동 옥수수수염차를 마신다는 콘셉트다. 최근 방송과 인기 유튜브 채널 등에서 맹활약중인 김민아를 모델로 발탁했다.

 

현대약품의 경우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활용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 14일 자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수 4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대약품은 유튜브의 주 사용층인 2030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현재 현대약품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대표 제품인 미에로화이바와 마이녹실, 루핑점안액, 버물리 등의 영상을 비롯해 ‘대학생마케터’, ‘소셜스토리텔러’ 등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등 1300편 이상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의료포털 ‘HMP’를 운영하면서 의사들에게 의약품과 질환, 제품, 논문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웹 심포지엄 등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자체 의료정보 포털 ‘유메디’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보령제약, JW중외제약, GC녹십자 등 다수의 제약사들은 자사 온라인 몰을 운영하며 유통망 구축 강화에 나섰다. 최근의 ‘언택트’ 바람을 타고 마케팅 무대가 온라인으로 서서히 무게 중심으로 옮기는 상황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서 주로 활발하게 이용하는 채널을 통해 소통하며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과 SNS를 이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방문객 유입률이나 조회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