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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자동차·은행·카드사, 집중호우 피해주민 돕는다

롯데, 구호물품 충북지역 세븐일레븐 물류센터 통해 제공
BGF리테일, 경기도 이천에 600인분 구호물품 지원 본격화
국민 하나 신한 우리 등 금융기관 자금지원 분할납부 등 지원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유통과 자동차, 은행, 신용카드 등 각계 기업들이 집중 폭우로 생계가 막막한 수재민을 돕고 나섰다. 이같은 수재민 돕기 활동엔 유통업체는 물론 자동차 생산업체, 금융기관 등이 총출동하고 있다. 수재민에게 물품을 지원하거나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등 지원방법도 다양하다.

 

롯데가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로 많은 피해가 생긴 충북지역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에 나섰다. 롯데는 유통사업부문 차원에서 충북지역 세븐일레븐 물류센터를 통해 컵라면과 즉석밥, 조미김 등 반찬류를 포함한 즉석 식품류 총 9000개(각 3000개)를 긴급 지원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해 주는 내용의 금융지원을 시행하고 나섰다. 또 개인대출 고객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범위내에서 지원사업을 벌이는 등 금융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일부 자동차회사는 수해지역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원사업을 들고 나왔다. 침수된 자동차를 무상 수리해주거나 점검해주는 등 무상 서비스를 벌이는 한편 수재민 세탁물 무료 세탁 봉사활동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유통회사 긴급구호물품 지원 착수=롯데는 지난 7월부터 폭우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강원도 삼척시청에 컵라면을 비롯한 긴급 구호 물품 총 2000개를 전달했으며, 경북 영덕군 강구보건지소와 대전 코스모스아파트에는 세탁구호차량을 지원했다.

 

준비된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 150동은 대전 오량실테니스장(6동)과 이천 장호원(124동)에 설치됐다. 충주시(20동)에도 곧 전달될 예정이다. 수건과 쿨 타올, 우의, 장화, 고무장갑과 목장갑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키트 225개도 경북 영덕군에 전달됐다.

 

앞서 롯데(유통사업부문)는 지난 2018년 4월 행정안전부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재난 긴급구호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재해구호기금으로 현재까지 18억원을 출연, 재해‧재난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지난 주말 동안 물폭탄이 쏟아지며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 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BGF리테일은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지원 요청을 받자마자 이재민이 발생한 경기도 이천의 장호원 국민체육센터와 율면 실내체육관으로 총 600명 분의 생필품을 긴급 배송했다.

 

구호물품은 컵라면, 즉석밥, 생수 등 7200여개로 이천에서 가까운 BGF 중앙물류센터, BGF로지스 곤지암센터에서 각각 수송했다. 이천에는 지난 1~2일 이틀간 최대 161mm의 집중호우가 내려 하천 범람,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민승배 BGF리테일 업무지원실장은 “평소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과 구축한 긴밀한 공조 체계가 실제 상황에서 큰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번주 장마와 함께 태풍 예보가 있어 혹시 모를 재난 상황 발생을 대비해 상시 지원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최근 수해를 입은 지역에 신라면컵 등 컵라면 2만개와 백산수 2만병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호물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피해 주민과 복구 인력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되는 만큼 긴급구호 여부를 추가로 검토할 것” 이라며, “이번 수해로 입은 피해가 빠른 시일내에 복구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수해 지역 특별 지원’ 진행=현대자동차그룹이 집중 호우 및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을 위해 ‘수해 지역 특별 지원’ 활동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이 매년 수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수해 차량 무상 점검 및 피해 차량에 대한 정비 지원은 물론 이재민 피해 복구를 위한 무료 세탁 서비스, 생필품 지원 등을 제공한다.

 

우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수해 지역 특별 지원 서비스 기간 동안 수해 현장에 방문해 침수 및 태풍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 엔진·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또 현장 조치가 어려운 차량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해 수리하고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줌으로써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또 고객이 수리를 위해 수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기아자동차도 고객이 수해 차량을 폐차한 후 기아자동차 차량을 재구매할 경우 최장 5일 동안 무상으로 렌터카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수해 지역에 긴급 지원단을 파견하고 기본 생필품을 지원한다.

 

기아차는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옷가지 등을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세탁구호차량을 투입해 무료 세탁·건조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 세탁구호차량을 파견해 폭우피해로 오염된 의류와 이불을 세탁해 건조하는 세탁구호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장마철에 접어들며 집중호우와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님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진행하는 ‘수해 지역 특별 지원 활동을 통해 빠른 수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하나흔행 신한은행 등 피해지역 금융지원...카드대금 분할납부 청구유예 등= KB국민은행은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지원금액은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이내로 지원된다. 중소법인 및 자영업자 등 기업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제공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범위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이번 장마철 집중호우로 홍수, 태풍 등에 의한 피해를 입은 기업 및 개인 손님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우선, 중소∙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 등 기업 손님에 대해서는 총 한도의 제약 없이 업체 당 5억원 이내의 신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또 기존 대출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대출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1000억원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홍수 피해를 입고 일시적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 이내로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또 피해기업에 대해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을 유예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신규 및 만기 연장 여신에 대해 최고 1% 포인트까지 특별우대금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 고객의 경우엔 개인당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피해복구 기금 1억원을 전달하고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을 대출해준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천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 감면을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카드나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카드사들도 드대금을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분할납부 등의 혜택을 지원하고 나섰다. KB국민카드가 장마철 집중 호우와 태풍 ‘하구핏’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카드 대출 금리 할인 등을 담은 특별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 금융 지원에 따라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이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된다.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다.

 

신한카드가 충청도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한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이번 폭우 수해를 입은 회원을 대상으로 카드대금의 상환을 늦춰주고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청구유예와 분할 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 회원에게는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하며, 한 번에 갚기가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나눠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카드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키로 했다. 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