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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빅3', 코로나19 수혜 바람타고 ‘훨훨’

쿠팡 등 이커머스 빅3 코로나 수혜주...정부 “대면유통 총력전”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위기에 더욱 잘나가는 기업들이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마찮가지다. 이커머스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잘나간 최고의 수혜주들이다. 코로나19 속에서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수혜를 본 이커머스 3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누리며 연일 순항중이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한층 더 주목받는 유통업체을 꼽는다면 바로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3총사다. 이들은 코로나19 직후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등 최대 수혜주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유통기업들은 코로나19를 신호탄삼아 발빠른 영토확장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쿠팡 김범석,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 7조 돌파...코로나에도 위치 굳건=당일배송과 새벽배송 등 일찌감치 독자적인 콘텐츠를 구축한 쿠팡은 명실상부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쿠팡은 오전 10시 이전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당일배송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켓배송센터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다.

 

쿠팡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로켓배송센터는 168개로 로켓배송센터서 10분 거리 내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는 3400만명 가량이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대별 쇼핑 앱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 세대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이용한 앱은 쿠팡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 세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이커머스 강자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쿠팡은 5월 한 달 1349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뒤를 이어 당근마켓 679만명, 11번가 604만명, G마켓 521만명, 위메프 372만명, 티몬 358만명 순이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지난해 5월 241만 명에서 올 5월 679만 명으로 사용자가 증가해 182%의 사용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위메프 박은상, 6년 연속 성장에도 ‘영업손실’ 개선 숙제=위메프는 이커머스 3사 중 가장 조용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6조원을 돌파하며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에는 티몬의 타임커머스와 쿠팡의 당일배송 등의 밀려 이슈를 선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매출액이 늘어난만큼 영업 손실 규모도 늘어나는 이커머스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6조4000억원, 영업손실 75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위메프는 올해도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영업 손실이 늘어난 것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계획된 적자’라는 입장이다. △신규 파트너사 대거 유치 △MD 1000명 채용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기존 상품시장과 롱테일’(Long Tail) 시장에서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의지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위메프의 가격 경쟁력에 더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끼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하겠다”며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위메프와 함께 부자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 이진원, 10년만 월간 흑자 힘입어 내년 상장 노린다=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이커머스 3사는 코로나19사태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체로 꼽히고 있다. 특히 티몬은 지난 3월 월간 흑자를 기록하면서 월간 흑자를 넘어 연간 흑자를 기록해 내년 상장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은 올해 2~4분기 흑자를 달성해 내년에 IPO를 성공시킬 계획이다. 티몬이 이번 실적 공개에서 외형적 매출액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수익의 '질'을 강조한 전략도 IPO를 위한 구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수익을 자체적으로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성공적 IPO를 이뤄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해 1년은 향후 흑자경영 10년을 위한 환골탈태의 출발 원년이었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이 급속 개선되다 보니 연간 지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기지 못해 아쉽다"며 "올해 첫 흑자 전환 성적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