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지난해 김태현(43·가명) 씨는 동해안으로 가족동반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낭패를 봤다. 믿었던 자동차가 휴가지로 가던중 엔진이 오버히트하는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결국 뜨거운 고속도로에서 2시간 가량을 기다린 뒤 출동한 보험회사소속 자동차 애프터 서비스팀의 처치를 받고 휴가지로 재출발했다. 이 사고로 김 씨는 휴가 첫날의 절반 가량을 허비해야했다.

 

김씨처럼 여름휴가를 맞아 자동차 정비를 하지 않고 낭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엔 장거리 운행을 위해 반드시 차량점검을 실시해야한다.

 

무더위와 장마 등 기상이변으로 타이어공기압, 엔진오일 교환은 제대로 처리했는지 등은 장거리 이동시엔 필수항목이다. 하지만 바쁘거나 무관심 때문에 여름휴가를 망치는 사례가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이같은 낭패를 방지하기 위해 각 자동차 회사나 보험회사에선 여름휴가 시즌마다 경쟁적으로 자동차 무료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기아차, 쌍용차, AXA보험 등 일찌감치 무료점검 서비스에 나선 회사들이다. 각 회사별 하계휴가중 자동차 무료점검 서비스 행사 내용을 살펴봤다.

 

◆현대·기아차, 엔진 구동상태 냉각수 등 무상점검=현대.기아자동아는 휴가철을 맞아 22일부터 24일까지 ‘하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하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는 현대자동차 전국 22개 직영서비스센터와 1369개 블루핸즈에서 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도 전국 18개 직영서비스센터 및 798개 오토큐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현대·기아차는 여름 휴가철 장거리 운행에 앞서 차량 주요 부품 점검 서비스를 마련해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비스 기간중 현대·기아차 서비스 거점을 방문하는 고객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구동 상태 ▲냉각수 및 오일 누유 여부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 ▲등화장치 점등 상태 등 장거리 운행에 필요한 내용을 점검해준다.

 

현대차 블루핸즈와 기아차 오토큐를 통해 점검을 희망하는 고객은 현대차 통합고객서비스 앱 'myHyundai’와 기아차의 'KIA VIK' 앱에서 무상점검 쿠폰을 다운로드한 뒤 기간내 점검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꾸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하계 무상점검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장거리 운행 전 체계적 차량 점검 서비스를 받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 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쌍용차, 서울 대전 2개 서비스센터에서 특별 무상점검’=쌍용자동차가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2020 하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한다. ‘2020 하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서울서비스센터와 대전서비스센터 2곳에서 진행된다.

 

쌍용자동차는 해당기간 방문 차량을 대상으로 장거리 여행에 필수적인 에어컨 작동상태 및 필터 점검은 물론 계기반 및 전후면 램프 점등상태, 타이어 공기압 및 브레이크 패드 등을 공짜로 점검해준다.

 

엔진오일과 부동액 점검 및 보충, 브레이크오일 및 파워스티어링 오일량 점검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점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코오롱 모빌리티 일산 분당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무상점검=코오롱모빌리티는 오는 8월 31일까지 7주간 무상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여름맞이 무상점검 서비스 캠페인은 일산·분당·인천·청주·대구·부산·창원 등의 지역에 위치한 ‘코오롱모빌리티' 전국 7개 지점에서 진행된다.

 

이번 무상점검 캠페인은 여름철 장마, 폭염, 휴가 시즌을 안전하게 대비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사전 무료점검 서비스다. 무상점검은 타이어 및 배터리 상태, 누유 점검, 와이퍼 블레이드, 워셔액 등 오일류 및 냉각수, 에어컨 필터, 각종 등화 장치 등 총 5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김현진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대표는 “무상점검 캠페인엔 자체 보유한 전문 기술력과 최첨단 장비 등이 총동원된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하고, 올 여름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AXA손해보험, 전국 670개 경정비 사업장서 서비스'=AXA손해보험은 하계휴가 시즌인 8월 28일까지 전국 670여개 스피드메이트 경정비 사업장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는 전국 정비사업장에 방문하는 AXA손보 개인용 차량(수입차 제외) 고객이 대상이다.

 

AXA손보 고객은 행사기간동안 차량사고 예방을 위한 타이어공기압, 브레이크, 오일, 엔진, 에어컨 냉매 등 다양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받게 된다. 또 점검 기간중 에어컨 및 히터 필터 교체 시, 필터 교환 비용 50%를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휠 얼라인먼트 점검 서비스와 타이어 2본 구매 시에는 50% 할인, 4본 구매 시에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휠 얼라인먼트는 자동차 타이어 각도와 방향 등 위치를 바르게 조정해 차가 곧바도 주행토록하는 조향장치다.

 

질 프로마조 AXA손보 대표이사는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고객의 안전한 차량 운행과 관리를 위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보다 많은 고객이 차량 점검을 받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